지난해 2천억원대 영업이익·지분법 이익...호주 GLNG 사업 당기순익은 -9967억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한해 해외사업에서 약 2000억원대 규모의 영업이익 및 지분법 이익을 거둬들였지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서 전년 대비 398억원(35.6%) 증가한 1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980억원에서 2017년 1394억원으로 42.2% 늘었다. 원유 생산량 또한 2016년 평균 36.8만배럴에서 이듬해 42.8만배럴로 6만배럴 증가했다.

2010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주바이르 사업에는 가스공사 외 3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25년간 총 65억 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이 예정돼 있다.

2014년 9월 하루 1만 5000배럴 규모의 원유 상업생산에 들어간 이라크 바드라 사업에서는 2016년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하지만 바드라 사업의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2016년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 7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총 93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바드라 사업에서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로 향후 영업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 바드라 사업의 평균 원유생산량은 7만 6000배럴 규모이며, 20년간 총 6억 7000만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얀마 A-1/A-3 광구 가스전 개발 및 배관건설 사업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518억원에서 458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수르길 화학플랜트를 준공하데 이어 2016년 2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우즈벡 수르길 사업의 경우 2016년 346억원, 2017년 401억원씩의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에서 오는 2041년까지 연평균 5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97BCM 규모의 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수르길에서는 연간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38만톤, PP(폴리프로필렌) 8만톤, 메탄가스 250만톤 규모의 제품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지난해 라스라판 카타르 사업에서 619억원, 오만 LNG에서 약 77억원, 인도네시아 DSLNG 사업에서 273억원 규모의 배당금 및 지분법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사업 가운데 가장 성과가 저조한 사업은 단연 호주 GLNG 사업이다. 호주 동부 Scotia 가스전에서는 연간 780만톤 규모의 액화플랜트 건설 및 가스전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Santos사가 30%의 지분율로 운영사를 맡고 있으며, 페트로나스와 토탈이 각각 27.5%, 가스공사가 1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209억원의 마이너스 영업이익, 9967억원의 마이너스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억이익 15억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GLNG 사업에서는 2015년 LNG 생산 개시 후 2017년 총 520만톤 규모의 LNG 생산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는 사이프러스 탐사사업을 비롯해 호주 프렐류드, 모잠비크, LNG 캐나다 사업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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