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公 노조, 혁신TF의 ‘통합 방안’에 강하게 반발

[에너지신문] 한국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의 통폐합은 부실의 원인도, 책임도 없는 결정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해외자원개발 혁신TF는 광물자원공사가 더 이상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유관기관과의 통합 방안 검토를 정부에 권고했다.

현재 광해관리공단 노조는 혁신TF가 언급한 '유관기관'이 광해관리공단이라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의 통폐합은 업계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제기돼 왔던 화제이며, 3차회의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2차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기에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의 통합은 결국 거대한 적자 공기업을 재탄생 시키는 일이며, 동반부실을 초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실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

현재 광해관리공단은 국내 유일한 광산피해 복구 전문기관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폐광지역의 환경ㆍ사회ㆍ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단 자체재원인 강원랜드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부채비율 25%의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다.

이는 석탄업계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설립된 기관의 정체성과 가치를 중시하고, 공단 조합원 모두가 정해진 원칙을 준수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부실을 초래한 MB와 정권 수뇌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당국자, 전임 사장들에 대한 강력한 책임 규명과 처벌 없이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여파를 우량 공기업과의 통합으로 얼버무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정부는 안정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조의 집단행동 뿐만 아니라 폐광지역사회의 심각한 반발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러한 문제들을 재사, 삼사해서 TF의 통합권고 결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와 성공적인 구조조정 이행으로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재훈 한국광해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공단은 복수노조체제로 지난해 12월 내부적인 이슈를 다루는 과정에서 기존의 ‘한국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과 ‘한국광해관리공단우리노동조합’으로 나뉜 상태”라며 “두 개로 나뉜 노동조합이지만, 광업지역 노동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줄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만큼은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재훈 노조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8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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