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9일 수소산업협회와 LPG산업협회는 수소·LPG 복합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전국 2000여개 LPG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인프라를 확대하는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주유소협회가 먼저 협약 체결을 통해 복합충전소 구축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그 동안 수소차량 보급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부분은 바로 인프라 환경이다.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도시 주변에 새롭게 수소충전소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미 촘촘하게 개발이 이뤄진 도심지에서 수소충전소 부지를 확보하기는 매운 일이다. 이에 LPG충전소 또는 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병행 설치함으로써 수소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에 큰 기대가 모아져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가스안전공사 연구에 따르면 광역시의 LPG충전소 415개소 중 수소충전소 병설 설치가 가능한 곳이 66곳, 특히 도심지역에 설치 가능한 충전소 부지는 단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020년 100기의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는 사실상 현실화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연료전지 시장은 발전용 연료전지가 약 60%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수송용 연료전지가 70% 이상을 차지하며 수소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시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마련과 실행의 고삐를 바짝 쥐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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