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ㆍ광물公 신규채용 어려워, 업무공백 심각

[에너지신문] 국내 18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이번달부터 10월까지 합동채용 실시를 천명했다.

기획재정부(장관 김동연)은 ‘2018년 공공기관 합동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합동채용은 신규채용 시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들이 같은 날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채용방식으로, 공공기관의 자율적 참여 원칙 아래 지난해 4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6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합동채용은 중복합격에 따른 타 응시자의 채용기회 축소와, 과도한 경쟁에 의한 사회적 비용 발생을 완화하고자 도입됐다.

지난해 시범실시 결과 과반수 기관에서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기관의 인지도에 따라 필기응시율 변화가 차이를 보인 점을 감안해 올해는 참여기관 수요에 따라 동일 분야 내에서 대규모ㆍ소규모 기관을 별도 그룹화 해 합동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에너지ㆍ자원 공기관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거래소(3월 10일)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3월 24일) △한국남부ㆍ서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전KDN, 한전KPS(4월 28일) △한국수자원공사,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한국전력거래소(8월) △한국남부ㆍ동서ㆍ서부ㆍ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전KDN, 한전KPS(10월) 등의 합동채용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을 통해 약 1000명의 에너지 관련기업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다만 에너지ㆍ자원 공기관 중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은 합동채용 예정이 없는 점이 눈에 띈다. 공기관 채용은 기획재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자본잠식 문제로 신규 채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석유공사의 경우 올해 약 30여명의 채용 계획이 있으나, 현재 사장이 부재중인 관계로 합동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들 공기관들은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정직원 전환을 제외하면 몇 년 동안 제대로 된 인력충원이 되지 않고 있어, 업무공백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중 합동채용 추진 결과를 면밀히 분석ㆍ평가해 필요시 운영방식 등을 개선ㆍ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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