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43kW규모 태양광 설치
전국 1만 9000여 사회복지시설 대상으로 지속 확대키로

[에너지신문] 태양광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태양광 나눔복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부와 발전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이 구체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전국 1만 90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사업가능규모 및 구조물 안전성 등을 조사한 후 태양광 나눔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첫 시작은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다. 산업부는 21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태양광 나눔복지 1호사업 착공식’을 갖고 시설 옥상에 약 43kW 규모의 태양광 설치에 들어갔다.

▲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태양광 나눔복지 1호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태양광 나눔복지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를 투자재원으로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시설의 운영자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형태다.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금을 모집하고, 태양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역시 원가로 자재를 제공, 시공해 나눔에 동참하는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이 기획과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산업부가 사회복지시설의 자가용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시 최대 50%까지 설치비를 지역지원사업으로 보조해 왔고, 태양광 사회공헌 사업으로 한전, 중부발전,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이 20kW 미만 소규모 자가용 발전설비 구축을 지원해 왔지만 대부분 소규모 자가 소비용 설비에 한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태양광 나눔복지 사업은 재원조달에서부터 자재와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계기관 및 기업 등의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부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책방향이다. 나눔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새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복지시설에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지원함으로써 자가용 태양광 설비에 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한 추가적인 발전 수익을 지속적으로 보장한다. 또 발생한 수익금은 전기요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자금으로 활용 가능해 복지시설의 재정자립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나눔복지 1호사업인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는 중부발전이 기부금을 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현대 에스더블류디(SWD)에서 원가 시공을 하고, 자재 역시 공모로 선정한 한화큐셀코리아, 엘지전자, 신성이엔지 (모듈), 다쓰테크 (인버터)에서 원가 수준으로 공헌할 것을 협약했다.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의 태양광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완공될 예정으로 발전소 운영시 연간 약 1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로 발생되는 수익금을 다양한 복지 운영비로 활용해 시설의 복지 및 재정자립 수준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태양광 나눔복지사업을 통해 기부가 발전사업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기부의 의미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체제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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