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억불 규모 계약 … '에너지 협력 MOU' 7건 체결

[에너지신문] 문재인 대통령의 24~27일 UAE 순방을 계기로 한-UAE간에는 34.7억불 규모의 계약과 산업・에너지분야에서 9건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중 에너지분야는 7건이다.

한-UAE는 25~26일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2건, 핵연료 등 원전 협력 MOU,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선언문 등 3건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인 ADNOC Refining과 플랜트 건설 수주계약 2건을 체결했다.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인 반도체 협력 MOU도 2건이 체결됐다.

▲ 우리나라가 건설 중인 UAE 바라카 원전 전경.

▶ 삼성엔지니어링-ADNOC Refining, 총 30.7억불 계약 체결

삼성엔지니어링과 ADNOC Refining은 25일 산업부 백운규 장관과 ADNOC 술탄 알 자베르 사장(UAE 국무장관 겸임) 임석하에 26억불 규모의 ‘루와이스 중질유 처리시설’과 4.7억불 규모의 ‘배출열회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 230km 떨어진 루와이스 정유공장에 일산 17만배럴의 탈황설비 신설하고, 새로운 공급량에 맞춰 기존 정유플랜트를 개보수키로 했다.

또한 루와이스 공단의 배출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230MW 발전소와 하루 62,400m3 규모의 담수생산 시설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루와이스 중질유 처리시설 프로젝트와 연계 수행으로 기존 경험인력과 장비・시설・협력사 네트워크 등을 충분히 활용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韓-UAE간 원전 및 에너지 협력 확대

26일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임석하에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 △핵연료 협력 MOU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선언문을 체결했다.

이는 2009년 원전 건설, 2016년 운영분야에서 양국이 협력 이후 이번 서명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연료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까지 양국의 협력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운영법인인 Nawah Energy와 최대 약 4억불 규모의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한국전력기술은 2030년까지 가동 원전의 설계 변경 및 개선, 발전소 형상관리 및 운영 등 바라카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원전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로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추가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핵연료 협력’ MOU를 통해 핵연료 분야 기술협력,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개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MOU를 통해 후속 핵연료 공급 및 연료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사업 발주시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는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 BOC(Barakah One Company)와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선언문(Charter for Joint Business Cooperation)’을 발표했다. 해외 원전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MOU도 각각 체결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마스다르社와 ‘재생에너지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양사는 양국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기업 간의 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번 MOU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마스다르社의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산업의 투자 촉진 및 제3국 공동진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아부다비에너지부는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그리드분야 정보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확대하고 시범 사업 공동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그리드협력은 기존의 한전-두바이수전력청간 스마트그리드 사업 모델(2015~2018년, 총 380만불)을 기반으로 확대해서 추진하게 된다.

중동권역에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사업모델 수출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 및 우수 중소기업 동반진출 협업사례 확산이 기대된다.

▶ 정부간 MOU 및 계약도 체결

이와 별도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25일 양국 정상 임석하에 △아부다비 에너지부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특허행정 업무자립화 지원 MOU △2020 두바이엑스포 참가계약 체결 등 3건의 정부간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27일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우리기업들의 중동ㆍ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UAE센터를 두바이에 신설해 신흥유망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정상간 만남을 계기로 한-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양국간 미래 지향적인 경제협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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