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 제외 용도별 전 부문서 증가세 기록
지역별로는 서울‧울산 外 광역시‧도 모두 늘어

[에너지신문] 지난해 국내 총 전력소비량이 50만 7746GWh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가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박태윤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총 전력소비량은 50만 7746GWh로 지난 10년간(2007~2017) 연평균 3.0%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력소비 증가율은 2010년 10.1%로 정점을 찍은 후 2011년 4.8%, 2012년 2.5%, 2013년 1.8%, 2014년 0.6%로 둔화돼 왔으나 이후 2015년 1.3%, 2016년 3.0%, 2017년에는 2.2%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용도별 전력 사용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인 심야전력(4.5%↓)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농사용 4.0%, 교육용 2.9%, 산업용 2.6% 순으로 증가했다.

농사용 증가는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양수시설 및 배수펌프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교육용은 기본 전기요금 인하로 냉난방 수요가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용의 경우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수출 호황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국내 용도별 전력사용 구성비는 산업용 56.3%, 일반(상업)용 21.9%, 주택용 13.5%, 농사용 3.4%, 심야 2.5%, 교육용 1.6%, 가로등 0.7% 순으로 산업 및 상업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2017년에는 서울특별시(0.4%↓)와 울산광역시(1.5%↓)를 제외하고 모든 광역 시도에서 전력사용이 증가했다. 서울은 원전하나 줄이기 등 지자체의 에너지절감 정책 추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 반면 울산시는 조선산업 위기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인해 전력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광역시도별 전력사용량 순위는 경기도가 11만 4847GWh(22.6%)로 부동의 1위를 지킨 충청남도 5만 180GWh(9.9%), 서울시 4만 6298GWh(9.1%)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제주특별자치도 5.8%, 경기도 5.0%, 세종특별자치시 4.2%, 충청남도 3.6%, 충청북도 3.5%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