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

[에너지신문] 초소형 고온가스로를 개발 중인 미국의 원자력 기업과 고온가스로 시험로(원자로 개발 초기 단계)를 건설할 예정인 인도네시아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인도네시아 원자력규제기관(BAPETEN) 전문가 3명과 미국 원자력기업인 USNC(Ultra Safe Nuclear Coop) 전문가 4명 등 총 7명을 대상으로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을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2주간 연구원 내 원자력연수원동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 23일 미국과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래형 원자로 타입인 ‘고온가스로’의 시스템 개요와 원자로 안전해석 기법 및 노심설계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연구원이 개발한 설계해석 전산코드를 이용해 원자로 설계의 건전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법도 배운다.

아울러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고온가스로의 안전성을 모의 검증하는 연구원의 시험시설인 ‘원자로공동냉각장치(RCCS, Reactor Cavity Cooling System)’도 둘러볼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국가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고온가스로 설계 및 해석에 활용하기 위한 전산코드를 독자 개발해 왔으며 CAPP(핵설계), CORONA(노심열유체해석), GAMMA+(안전해석) 등 핵심코드를 개발했다.

이 코드들은 최신기법이 적용된 선진 기술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이 보유한 전산코드와 견주어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에는 일부 코드를 미국 차세대원자로개발사업(NGNP)에 기술 용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 교육에 참여한 전문가들 및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USNC는 현재 캐나다 광산 전력공급용 초소형 고온가스로를 설계 중으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USNC는 우리 연구원이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전산코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코드를 활용해 고온가스로 설계의 건전성을 검증하고 인허가 획득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 고온가스로 시험로를 자국의 원자력연구소(BATAN) 부지에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기본 설계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인허가기관인 BAPETEN이 고온가스로 관련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허가 검토에 어려움을 겪자 IAEA의 기술협력사업을 통해 이번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교육 외에도 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자력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AEA와 협력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연구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등의 분야를 교육해왔으며 국가원자력기술 수출 성과인 요르단연구로(JRTR)와 소형원자로 SMART 사우디 수출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이들이 자국의 원자력 1세대로 자리 잡는 데도 기여해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