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맞아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 주제
글로벌 관계자 700여명 참석...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 국제 행사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5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원자력연차대회는 국내외 원자력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원자력 분야 현안에 대해 발표, 토론하는 국제 행사로 고리 1호기 상업운전 개시일(1978. 4. 29)을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다.

▲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이번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새로운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과 흐름에 따라 원자력계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과 미래 세대를 위해 원자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논의하고자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A Time of Change, Nuclear Energy for Tomorrow)’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전세계 원자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대회는 △원자력산업의 현황과 전망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자력과 인력양성 △동유럽지역의 전력시장 전망 △변화의 시대와 원전 수출 등의 기조강연과 △원자력 안전과 신뢰 △원자력산업의 세계화 △원전 해체 폐기물 관리 등 3개의 패널 토론 세션으로 구성, 원자력산업계의 현안을 놓고 논의를 펼친다.

▲ 연차대회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26일 열리는 특별세션에서는 연차대회 주제인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을 주제로 8인의 국내 전문가들이 자유 토론을 벌인다.

연차대회 기간 중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 국제원자력산업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웨스팅하우스 등 110여개의 국내외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총 300여개 부스를 열고 원자력 신기술 및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원전해체기술특별전에서는 독일, 프랑스 등 원전 해체 선진 기업들의 해체 기술에 대한 열띤 홍보와 함께 국내 업체와의 협력방안이 모색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수원, 연구재단,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R&D 성과전시관에서는 원자력 기술 개발의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정재훈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정재훈 원자력산업회의 회장과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과장,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와 서지 콜린(Serge Gorlin) 세계원자력협회 본부장, 미할 메이스트릭(Michal Mejstrick) 체코국제상공회의소 의장, 톰 그레이트릭스(Tom Greatrex) 영국원자력산업협회 이사장, 랜디 감(Landy Galm) 웨스팅하우스 아시아지역부사장 등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정재훈 회장은 첫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원자력진흥정책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원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이제는 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원전 수출국의 대열에 올라섰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원전을 운영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제는 원전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연차대회가 원자력계를 둘러싼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역량을 키워나갈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축사를 하고 있는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또 이진규 차관은 축사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을 원자력 R&D에서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혁신성장 촉진과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해 원자력 안전, 타 분야와의 융합, 해외 수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보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원자력의 종합적인 기술 역량, 혁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사우디 SMART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원자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원자로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연차대회 기간 중에는 원자력기자재 구매상담회, 한국수력원자력 동반성장 사업설명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전력공기업 취업설명회, 원자력품질보증 교육 및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교육 등 교육 강좌도 마련돼 더욱 다채로운 행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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