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블루 퍼시픽과 합작회사 설립

▲ 왼쪽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산토스(Juan Manuel Santos Calderon) 콜롬비아 대통령, 이아코노(Serafino Iacono) 블루 퍼시픽 회장.
포스코가 콜롬비아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스코는 올해 중으로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건설사업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5일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아코노 블루 퍼시픽 회장, 로사다 파날카 회장과 각각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콜롬비아 대표적인 제조업체 파날카와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안에 마케팅 및 제품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코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추진하는 대구경 강관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20만톤 수준이며 생산에 필요한 후판은 포스코에서 전량 공급한다.

에너지 자원개발이 한창인 콜롬비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 수송용 대구경 강관 수요가 2010년 3만톤에서 2015년 20만톤으로 급격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콜롬비아에는 대구경 강관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근의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도 에너지 수송용 강관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포스코의 대구경 강관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게 보여진다.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 파날카와 강관사업 뿐 아니라 금광 운송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서 산토스 대통령은 "세계적 철강회사인 포스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상호 윈윈하는 투자가 되도록 콜롬비아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은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국"이라며 "포스코가 콜롬비아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콜롬비아의 MOU 체결로 철광석, 석탄 등 안정적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철강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건설, 대우 인터내셔널, 포스코ICT 등 포스코 패밀리가 콜롬비아 인프라 건설사업에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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