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제주서 전기·자율주행차 국제표준포럼 열어

▲ 제3회 전기·자율주행차 국제표준화 포럼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문] 미국ㆍ일본ㆍ독일 등 주요국가와 전기ㆍ자율차 분야의 표준화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기·자율주행차 산업의 표준화 동향을 업계에 전파하고 표준화 관련 이슈 논의와 표준화 전략 발표를 위한 ‘전기ㆍ자율주행차 국제표준 포럼’을 열렸다.

이 행사는 국가기술표준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주관했다.

포럼에는 강병구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가브리엘라 엘리히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글로벌홍보총괄, 일본 경제산업성, 현대 자동차, 폭스바겐, 르노,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등 산․학․연․관 전문가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에게 전기ㆍ자율주행차의 기술 개발 및 국제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미국ㆍ일본ㆍ독일 등 주요국가와 전기ㆍ자율차 표준화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국표원은 이번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보급확산 지원을 위해 ‘전기·자율주행차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기술우위에 있는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시험방법 및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상호 호환성 등 5개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국제표준안을 올해 제안하고, 10개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자율주행차 성능평가는 실주행 시험에 의존해야 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주행시험이 가능해 향후 자율주행차 시험 비용과 시간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400kW급 초고속 충전시스템 표준화 등을 통해 현재 50kW에 80분이 소요되는 충전시간을 12분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는 현대차, 폭스바겐, 르노 등 전기·자율차 글로벌 제조업체가 참여해 업계의 기술개발 동향과 표준화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개발중인 표준화 이슈에 대해서 논의했다.

폭스바겐은 400kW 충전이 가능한 커넥터 기술·표준 현황, 르노는 차량-충전 인프라 간 통신·서비스·충전 방식인 스마트 충전 표준,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의 국제표준 현황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자율차 국제 표준화 활동 전략과 표준과 기술규제 상호 연계 추진, 쓰리엠(3M)은 미국의 자율주행 촉진을 위한 법ㆍ제도 지원 및 인프라 구축 현황ㆍ계획을 소개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및 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전기차의 배터리·모터·충전에 대해 연구개발 및 표준화 동향을 설명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국민대학교는 저속구간 자율주행 표준개발과 차간의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의 상용화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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