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점하는 가스선종 선가 하락세, 문제 짚어봐야”

[에너지신문] 1분기 조선업 LPG선 발주가 지난해 대비 5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해운ㆍ조선산업 2018년도 1분기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환경규제 강화 대응 수요에 따른 점진적 준비 등이 세계조선업계의 주요 발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종별 세계 발주량 추이(자료: 해외경제연구소)

1분기 발주량은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수준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해 2017년 이후 빠른 개선흐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61.4% 증가한 623만CGT이며 동기간 발주액은 20.5% 증가한 14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대형 벌크선, 컨테이너선, VLCC, LNG선 등의 발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중 3척에 불과했던 LPG선은 올해 1분기 11척이 발주돼 50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LNG선은 향후 시장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분기량 발주량으로는 다소 많은 19척이 발주돼 265%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해양플랜트는 1분기중 FPSO 1기와 CFPU 1기가 발주돼 아직까지 시황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조선가는 1분기 중 소폭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났지만 가스선의 3월 가격지수가 135.78로 1분기 중 0.3%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중 수주점유율은 아시아 3국의 점유율이 86.5%까지 증가해 과거와 2015년 이전 아시아 3국이 주도하는 구조를 회복했고 한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과거 88% 전후의 점유율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다.

한국의 1분기 중 점유율 상승은 탱커와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등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며, 대형 조선사들의 유상증자 문제로 조선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친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양 선임연구원은 “해운시황은 전반적으로 개선 기대감 속에서도 다소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2019년까지는 선박의 신규공급이 다소 제한적이고 경기회복과 무역규모 증가율은 양호한 수준이어서 대체로 완만하나마 해운시황은 개선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하락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LPG, LNG선 모두 발주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한국조선소들이 사실상 독점적으로 수주하는 가스선종만이 유일하게 선가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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