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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디폴트 위기, 유가 세 자리까지 치솟나
대내외적 위기 심화로 사우디 감산규모 추월...30년래 최저수준
2018년 05월 30일 (수) 14:07:14 김진오 기자 kjo8@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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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디폴트 위기와 국제 제재 및 압류 등 대외환경 악화로 원유 생산감소가 심화된 베네수엘라가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위기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위기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위기와 정치불안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은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

원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대 유가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최근 Citi, Barclays 등 주요기관은 베네수엘라의 생산감소 등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 감소는 사우디의 감산규모를 추월해 지난 4월 142만b/d로 30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저유가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경영난 등으로 현재 베네수엘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베네수엘라의 GDP는 지난해 14% 감소했으며 올해 15% 감소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을 2016년 254%, 2017년 2400%, 올해 1만 3865%로 예상했다.

또한 국가 재정수입에서 석유가스산업 비중이 45%, 수출액 중 석유가스 비중이 96%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에 따른 PDVSA의 경영난이 국가 위기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의 저유가로 베네수엘라 경제규모는 1/3으로 축소됐으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달러 부족으로 PDVSA는 원유 수출에 필요한 희석제 등 중간재 수입대금 지불이 어려운 상황이다.

PDVSA는 투입원유 부족 등을 이유로 3개 정재시설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자금부족으로 유지보수를 하지 못해 석유 인프라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주요 정제시설은 유지보수 미비로 인해 가동률이 10~20%에 불과한 상황이다.

Maduro 대통령이 석유부문 경험이 전무한 전직군인 출신 Manuel Quevedo를 PDVSA 사장 및 석유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정부에 반감을 보이는 PDVSA 임직원을 잇달아 체포해 혼란을 초래했다. 낮은 임금과 안전상의 이유로 약 2만 5000명의 PDVSA 직원이 퇴사했으며 정부에 반감을 보이는 숙련 근로자 퇴출로 전문성이 부족한 미숙한 운영에 따라 생산효율성이 감소했다.

외적으로는 Maduro 대통령의 재선 결정에 따라 미국의 추가 제재 검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주요 야당의 선거 보이콧으로 Maduro 대통령은 68%의 득표율로 재선됐다. 이에 미국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하며 금융제재를 부과하고 베네수엘라가 발행한 가상화폐 Petro의 거래를 금지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금지 등 석유부문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 베네수엘라 국유화 피해 기업의 석유자산 압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압류자산에 희석제를 수입해 반입할 수 있는 접안시설도 포함돼 석유 수출에 매우 큰 타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대내외적 환경 악화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100만b/d 이하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현재진행형인 베네수엘라 위기가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붕괴는 대내외적인 구조적 문제에서 야기했다”라고 설명하고 대내외 여건상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이 단기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CNBC, PIW 등은 베네수엘라 위기로 과거의 저유가 지속 시대는 종료됐으며, 향후 대규모 공급차질 발생 시 유가는 세 자리 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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