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진기진흥회 손잡고 협력사업 추진

[에너지신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가 손잡고 광주전남지역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 기관은 24일 전기진흥회에서 양 기관장 및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기후변화 협약 및 4차 산업혁명 열풍으로 인한 기술트렌드 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수요처들은 전력시험에서 강화된 내구성과 환경성을 요구하는 추세다. 또한 ‘에너지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지역에 전기‧에너지산업계 유입이 가속화돼 이에 따른 시험적체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 장세창 전기진흥회 회장(왼쪽)과 최규하 전기연구원 원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같은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연구개발 활성화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양 기관이 광주전남지역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협의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정부의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사업’ 공동 참여 및 광주전남지역 전력설비, 신재생에너지 시험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협력을 진행한다.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사업은 사업계획서 작성, 선정평가, 시험설비 구축 등 제반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민간부담금 35억원(전기연구원 25억원)의 출연금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광주전남지역 전력설비, 신재생에너지 등의 시험인프라 구축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로드맵 수립 △에너지특별법에 근거한 재원확보 및 사업추진 협력 △중소기업의 R&D 지원사업 등의 내용으로 추진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은 “전기연구원은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전기기기 업체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세창 전기진흥회 회장은 “최근 미국 보호무역 강화, 동남아 국가들의 생산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한 수출부진 등의 이유로 국내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KERI와의 협력을 통한 시험설비 확충으로 에너지밸리는 물론 국내 전기산업계 전반에 활력 회복의 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국토 서남권역 전력기술 및 유관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광주분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가진 광주분원은 내년 하반기에 1단계 사업을 완공하고, 이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시험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분원에서는 에너지신산업 핵심 분야인 대용량 전력변환, 고압직류송전(HVDC),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업무 등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각오다.

전기진흥회 역시 지난 2016년 설립한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을 통해 전기에너지분야 스타트기업 육성 및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운영돼 온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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