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발표...전년대비 15% 증가 '역대 최대'

[에너지신문] 지난해 전기공사업계의 총 실적 규모가 27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0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에 따르면 2013년 20조 2000억원에 이르던 공사 총 실적은 2014년 21조 6000억원, 2015년 23조 6000억원, 2016년 23조 9000억원 등 매년 증가해왔으며 지난해는 27조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 7000억원이 증가했다.

전기공사협회는 2018년도 전기공사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산출을 위해 전국 1만 5856개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집계했으며 1만 5492개사가 참여했다.

전기공사 실적액의 증가는 공공부분의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 증가 및 민간부분의 주택수주 회복 등으로 인한 국내건설수주 상승으로 기저효과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은 2016년도보다 0.14% 증가, 수익성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사분야 부채비율은 150.93%를 기록, 154.25%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4회로 0.85회인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번 전기공사분야 실적신고 결과를 사업규모 대비 실적 금액과 비교해보면 5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업체수가 7608개사(49.13%)인 것에 비해 전체 실적신고 점유율은 5.98%로 매우 낮았다. 반면 1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자의 업체수는 330개사(2.13%)에 비해 전체실적신고 점유율은 42.64%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심각성을 나타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속된 민간주택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전기공사업계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건설주택시장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시장수요 확대와 신도시 및 역세권의 복합단지 투자사업이 추진되면서 건설투자를 뒷받침한 점이 전기공사업계 경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협회 관계자는 "2018년 건설업은 민간주택 건설투자의 기조적 하락과 정부의 SOC 예산감축으로 전기공사업계 발전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출호조를 중심으로 지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과 연간 20만호 달하는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이 향후 5년간 추진(주거복지로드맵)될 것으로 보여 건설경기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올해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함을 감안, 경영효율화와 경비절감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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