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6개 군과 시범사업 협약...농사ㆍ발전 동시에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남동발전이 경남지역 6개 군과 손잡고 지역 농민들이 참여하는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31일 경남도청에서는 양 기관을 비롯해 경상남도 및 함안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함양군, 거창군의 6개 군이 참여한 ‘농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일반 태양광 사업과 달리 농사와 태양광발전의 병행이 가능하다. 태양광 확대에 따른 농지 감소를 최소화하고 부동산 투기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 농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업무협약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하반기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평균이자 1.75%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시설투자비의 90% 이내를 지원하는 장기저리 정책자금 융자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20년 고정가격(SMP+REC) 입찰시장 참여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영농형 태양광사업 시범사업의 확대 추진을 위해 전국 시·군·구 지자체 및 농협 등 관련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경남지역 6개 군은 남동발전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3억원을 활용, 영농형 태양광발전 설비 100kW를 각각 지원받는다. 여기서 발생되는 전기판매 수익금은 해당 마을의 공동기금으로 사용돼 농민이 체감하는 복지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6월 경남 고성군의 지원으로 하이면 일대 농지 2480㎡(약 750평)을 이용, 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100kW급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발전을 시범사업을 완수한 바 있다. 당시 논에서 수확된 농작물은 고성군의 지역 불우이웃에게 전량 기부했다.

에너지공단과 남동발전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농민들이 영농형 태양광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 기여는 물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빈 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도 “영농형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농가소득 향상 및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영농형 태양광발전의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사와 태양광발전의 품질과 수요를 동시에 만족하는 운영 기술력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켜 ‘KOEN형 영농형 태양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민의 공감대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국토를 대상으로 농사와 태양광발전이 동시에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의 확대 가능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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