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컨소시엄...현지서 전력판매계약 체결
25년 장기계약으로 매출 4500억원 '안정적 확보'

[에너지신문] 한전 LG CNS 컨소시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괌 공공요금위원회 회의실에서 괌 전력청과 6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부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 60MW와 출력안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32MWh를 건설, 소유, 운영하면서 전력판매수익을 올려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의 프로젝트로. 괌 전력청과 25년간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체결, 총 45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 괌 태양광 프로젝트 장기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위한 서명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설비에 ESS를 설치하면 발전출력 변동을 분당 1% 이내로 안정시킬 수 있다. 재생에너지의 최대 취약점인 간헐성을 극복하고 전력계통 수용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1년여 만에 부지매입과 사업승인 획득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향후 2억달러에 달하는 사업비 대부분을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조달, 연내 착공 후 2021년 4월 준공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는 컨소시엄의 공동 사업주인 LG CNS가 직접 참여했다.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대부분을 국산으로 채택하면서 최대 1600억원 상당의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해외에 동반진출한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5월에도 괌 전력청에 국내기업 최대인 40MWh 규모의 ESS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상업운전을 개시한 일본 홋카이도의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태양광 28MW + ESS 13MWh)에 이은 한전의 두 번째 융복합 프로젝트로 한전은 전력계통운영의 강점을 살려 전력판매계약과 ESS 수출을 결합하는 현재의 방식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확대 적용해갈 계획이다.

한전은 중국과 요르단에서의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ESS를 접목한 태양광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신기후 체제에서 세계인의 과제로 대두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도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명식에 참석한 한전, LG CNS, 괌 전력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력판매계약 체결식에는 하봉수 한전 해외사업본부장, 하태석 LG CNS 에너지신산업추진단장, 죠셉 두에냐스(Joseph T. Duenas) 괌 공공요금위원회 의장, 존 베나벤테(John M. Benavente) 괌 전력청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봉수 해외사업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파리협약 이후 괌 정부가 신재생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한 걸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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