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변압기 교체ㆍ임시공급설비 무상임대 등

[에너지신문] 한전이 아파트 정전예방 종합지원 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먼저 기존에 변압기 가격의 약 50%를 지원하는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하반기에 12억원의 긴급예산을 추가 편성, 올 초 계획보다 100여개 단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노후변압기 교체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된 아파트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올해까지 총 407억원을 투입, 2116개 단지에 지원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는 83개 단지의 신청을 받아 이 중 71개 단지를 선정해 1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한전은 변압기를 비롯한 임시공급설비를 무상임대 해 용량부족 때문에 저녁시간에 냉방기기 사용을 제한해야했던 불편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설비는 무상 임대하고 설치비는 아파트와 한전이 5:5로 부담한다.

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콜센터 고장접수를 실시간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꾼 것. 이에 따라 정전신고를 하게 되면 현장출동, 원인파악 등 일련의 수리과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전 홈페이지에 전력기자재와 복구업체 최신 현황을 제공하고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전 발생 시 긴급수리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비상시에는 한전의 비상발전차(18대)를 동원하거나 가용자재를 활용, 응급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전에 따르면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부터 8월 23일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정전건수는 전년 동기 73건에서 153건으로 110% 늘어났다.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의 정전발생률이 15년 미만인 경우보다 7.4배 더 높았으며 특히 변압기로 인한 정전이 총 153건중 117건으로 76.5%에 달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전기설비는 입주세대의 소유로 아파트가 자체관리하고 있다”며 “아파트 정전은 사소한 부품고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전은 앞으로도 아파트 정전이 사전 예방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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