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소 추가 발견...'동일공법' 3호기도 점검 예정

[에너지신문]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석기영)는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 점검 결과 최대 깊이 30cm의 공극을 포함한 14개소의 공극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빛본부는 한빛 4호기는 물론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 3호기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본부에 따르면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매설판 보강재 주변에서 지난해 11월 2개소, 올해 5월 6개소의 콘크리트 공극(8cm 이하)을 발견했으며 이후 6월 26일부터 한빛원전민관합동조사단과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1~8단에 설치된 매설판 보강재 주변을 공동 조사했다.

그 결과 두께측정 및 타격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극 의심 부위 총 69개소를 선정, 내부철판 절단을 통해 14개소의 콘크리트 미채움부(공극)를 발견했다. 공극의 깊이는 매설판 보강재 설치형상으로 인해 대부분 8cm 내외였으나 그간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깊이 20cm 이상의 공극 3개소(21cm, 23cm 30cm)도 함께 발견되는 등 예상보다 큰 공극 상태를 확인했다는 게 한빛본부의 설명이다.

한빛원자력본부는 당초 예상했던 깊이 8cm를 초과하는 20cm 이상의 공극이 발견된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해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의 9~15단에 대한 확대 점검 및 발견 공극에 대한 보수를 철저히 수행할 방침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 동일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 3호기도 추가 점검 및 정비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5월 11일부터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된 한빛 3호기는 당초 이달 말까지 정비를 마치고 한빛 4호기 점검결과가 양호할 경우 민관합동조사단 및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재가동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빛 4호기에서 예상치 못한 깊이의 공극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4호기는 물론 3호기의 상세 점검이 불가피해진 것. 한빛본부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점검할 예정으로 상세일정은 수립 중에 있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격납건물 콘크리트는 사고 시 밀폐재 역할을 하는 설비인 만큼 공극이 발견된 한빛 3,4호기의 철저한 점검 및 보수를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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