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5.2% 감소에도 10개월 연속 40억달러 수출

[에너지신문]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연말까지 국내 총 수출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05억 8000만달러, 수입이 408억 4000만달러로 각각 △8.2%, △2.1%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또한 무역수지는 97억달러로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수출은 지난해 9월 수출 급등 기저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줄었으며 9월 수입 역시 23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단가는 석유제품ㆍ반도체 등의 상승 영향으로 9.6% 증가, 수출물량은 석유제품ㆍ컴퓨터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6.2%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이 9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지난해 9월 수출 사상 최대 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한 505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사상최초 5개월 연속 및 연간 6번째 500억달러 이상 수출이라며, 조업일수 기준 역대 3위의 최저수준임에도 사상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 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ㆍ반도체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석유제품은 11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의 이 같은 수출증가는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화학 제품ㆍ선박 등 10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 완제품 시장 경쟁 강화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5.2% 수출감소에도 10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해 8분기 연속 증가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반도체 등 4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국ㆍ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은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업일수 4일 감소 및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9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초과해, 5회 연속 및 연 6회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면서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 수입규제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추세, 美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ㆍ환율 변동성 심화 등 우리 수출 여건이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라며 “美ㆍ中 무역분쟁 등의 우리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 공조 △수출 시장ㆍ품목 다변화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 △산업ㆍ무역ㆍ금융을 연계해 수출 활성화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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