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비전통방식 생산원유... 매장량 2.6억배럴 달해

▲ 캐나다 블랙골드 오일샌드 사업 위치도.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가 투자한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블랙골드)에서 생산된 원유가 현지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월 2일부터 원유생산을 시작했으며, 이후 설비 운영점검을 마치고 생산된 원유를 17일부터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랙골드 광구는 석유공사 및 하베스트사 인력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전통 오일샌드 사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블랙골드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북쪽 650km지점의 39km2 면적에 매장량 2억 5900만배럴(2P)을 생산하는 것으로 1단계 하루 1만배럴, 2단계 하루 2만배럴을 생산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회수방식 중 상업적으로 가장 보편화된 방식인 SAGD방식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SAGD(Steam Assisted Gravity Drainage)는 원유가 매장돼 있는 모래층에 고온고압의 증기를 주입해 원유의 유동성을 향상시켜 회수하는 생산 방식이다.

기존 광구의 원유생산 방식과 차이가 있어 오일샌드는 비전통 광구로 분류되며, 운영권자의 축적된 생산기술 보유가 필수적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생산함으로써 향후 북미지역 비전통원유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현재 블랙골드 광구 10개 공에서 하루 200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며, 향후 총 12개 공에서 1년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2019년 말에는 하루 1만배럴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광구의 매장량은 2억 6000만배럴로, 2017년 말 국내 석유소비량 기준으로 약 90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석유공사는 이 광구에서 향후 30년 이상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단계 추가개발을 통해 블랙골드 광구 생산량을 하루 3만배럴까지 안정적으로 증대시킬 예정이다.

블랙골드 광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하베스트사 경영 뿐만 아니라 석유공사의 현금흐름 개선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석유공사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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