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표 학회로 기반 다질터”

ETEC는 독보적 인력양성소로 자리매김

기초 기술 최대한 융복화한 연구 필요

지난해 4월말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으로 추대돼 올해 1월부터 한국에너지공학회의 회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래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김 회장은 서울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박사를 거쳐 UC Berkeley에서 Post-Doc(박사 후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 초대 대학원장, 지식경제부 국가에너지위원회 에너지정책전문위원, 2013 WEC총회 유치위원, 과학기술부 국가기술지도 비전위원, 과학기술비 조사분석 평가위원, 환경부 환경기술개발사업 심의위원회 위원, 한국화학공학회 기획이사, 한국전기화학회 기획이사회, 한국가스학회 기획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과 함께 서울산업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지경부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ETEC) 센터장, 지경부 광역에너지네트워크연구단 연구단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래현 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 김래현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
▲ 에너지공학회 회장으로서 에너지공학회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비전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해 세계 녹색성장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의 핵심은 에너지기술이며, 한국에너지공학회가 그 중심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한 역할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에 한국에너지공학회가 우리나라 에너지분야의 실질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에너지분야의 중심학회로 명실공히 국내 에너지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서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데 목표를 두고자 합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산 학 연과 관련기관의 학회활동 연계를 더욱 강화해 학회 회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학회 조직을 활성화하며, 업무를 분야별로 확대 개편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임 회장과 임원진들이 힘써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선정된 학회지인 ‘에너지공학 학회지’가 더욱 내실 있는 학술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춘계와 추계학술대회, 기술교육, 관련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현재 국가적 어젠더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분야의 학문과 기술, 국가 에너지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학회재정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학회가 학문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산업계 및 관련기관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산업계 연구과제에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관 및 단체 회원을 적극적으로 확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재정의 자립기반을 확충할 것입니다.

▲ 에너지공학회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은.

연간 4회 에너지공학회지를 발간해 에너지관련 기술, 정보 제공과 에너지공학 분야의 학술 교류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 하반기 2회에 걸쳐 학회 회원 및 에너지 관련 기관 종사자 약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제주대학교에서 춘계학술발표회를 가졌고 추계학술발표회는 서울소재 대학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에너지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해외 유수 에너지유관기관 또는 학회와 국제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에너지관련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연간 2~4회에 결쳐 분과 위원회 회의를 열어 분과별 분장 업무에 대한 업무 계획 을 수립,집행하고 학.연.산 공동 관심사에 관한 학술 연구활동을 추진하고 에너지 관련 연구 용역, 자문, 교육 훈련 등 학?연?산 협동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별로 직능별 이사회를 구성, 운영하고 학회 활동의 전문성과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회 재정의 안정을 위한 기금 확보를 위해 기금모금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학회 활성화를 위해 평의원제도를 도입하고 에너지 공학회 학술지(등재지관리) 및 기술지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센터장을 역임하고 계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ETEC는 지식경제부 지정 에너지 기술 고급 전문인력 양성센터입니다. 2004년도에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설비기술협회, 한국가스기술사회,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8개 회사와 MOU를 체결하며 독보적인 에너지 인력양성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관련 분약의 우수한 석학으로 에너지 산업의 전문화된 고급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TEC는 ‘에너지 분야의 전문화된 교육 및 연구의 허브’로 그 기능을 다할 것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ETEC는 단지 경영이나 경제학으로만 에너지 기술을 접근하는 타 교육기관의 커리큘럼과 그 내용부터가 다릅니다.

에너지 환경 분야는 IT 기술이나 환경 분야와 융합하여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경영 기법만으로 에너지 기술에 접근하는 것은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국내 상황과는 맞지 않는 뒤떨어진 교육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는 공학과 경영 등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에너지 분야와 연계하는 공동 연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2004년 8월부터 현재까지 총 8년간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본교 에너지환경대학원의 우수한 교수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교수진을 구성해 에너지분야 산업체, 공공기관의 CEO, 관리자, 실무자에 대한 재교육과 관련 전문영역의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환경 분야의 정책과 경영,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 실무형 고급 인력양성을 지원해 특성화 목표인 현장중심 실무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교 에너지환경대학원, 지식경제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협력기관과의 밀접한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분야 실무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분야 교육과정 1단계(4년)사업에서는 109개 강좌를 개설해 실무인력 재교육 5,61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2단계(4년) 1차년도에는 30개 강좌에 1144명의 수료생을, 2차년도에는 24개 강좌에 1107명의 수료생을 , 3차년도 19건 강좌에 1012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총 8875명의 재교육생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에너지 분야 최고의 인력양성 기관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2004년도에 설립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은 공학계열인 신에너지공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과, 자원(에너지)환경공학과, 에너지안전공학과와 인문사회계열인 에너지정책학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사 및 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의 올해 주요 교육사업에 대해.

올해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교육사업은 매우 다양합니다.

주로 이론 교육과 실무교육, 현장실습 등으로 나눠서 시행하거나 병행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과목에는 ESCO사업 관리자 과정, ESCO사업 실무자 과정, 에너지 시스템 실무교육, 에너지경제학 실무교육, 화재시뮬레이션 실무과정, 배관망 유동해석 설계, 고효율 조명기술, 고체광원 조명 신기술, 바이오에너지의 전망, 효율향상 및 보급활성화 방안, 친환경 에너지용 분리막 기술 및 산업적 응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고효율 설비기술, 에너지최고 전문가 과정, 지역냉난방 배관망 열 유동 해석, 미래형 그린건축 및 도시설계와 응용기술, 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역량강화 전문교육, RPS 대응 실무자교육 등이 있습니다.

▲ 신재생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견해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 에너지 수입에 많은 달러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란 합리적인 이용을 말하겠죠. 즉 무궁무진한 신재생 에너지원인 태양광, 풍력, 수력, 연료전지, 해양에너지(조력). 지열, 폐기물의 에너지화 등을 잘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매우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저탄소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이러한 에너지원이용에 많은 연구와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말이죠.

한편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폐열회수시스템의 경우인 ‘하수열원을 이용한 열의 회수’도 상당히 연구돼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도시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생활하수에는 회수할 수 있는 많은 양의 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열펌프 연구와 투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저희가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면 태양광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도체산업을 기반으로 한 IT기술과 융합해 더욱더 발전이 가능하며, 조선산업의 첨단 기법을 활용하면 풍력 및 조력발전산업을 세계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기화학의 높은 국내 기술력을 연료전지에 연계해 연구함으로써 세계화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등 풍부한 기초 기술들을 여러 기술들에 최대한으로 융복화한 연구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며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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