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로 세계 시장을 날다

인천 5ㆍ6호기 준공, 수도권 전력 안정

연료전지, 본고장 미국 시장 진출 계획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의 민간발전회사, 포스코파워.
최근 발전용 연료전지의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세계 시장으로 비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이자 발전용 연료전지의 최강자인 포스코파워의 사령탑으로 민간발전협회장도 겸하고 있는 조성식 사장을 만나 포스코파워의 사업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 지난 5일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발전소 단지에서 LNG복합발전 5ㆍ6호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착수했습니다. 1200MW 규모의 인천 LNG복합발전 5ㆍ6호기 준공 의미는.

인천 LNG복합발전 5ㆍ6호기는 발전용량 1200MW로 이번 준공을 통해 포스코파워는 기존 1800MW 규모인 1~4호기와 합쳐 총 3000MW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는 최신 원전 3기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국내 민간발전사업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수도권의 19.8%, 전국 4%의 전력수급을 책임질 수 있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여름 전력예비율이 6%대로 떨어져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전력예비율은 보통 10% 이상이어야 안정권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2008년 9.1%, 2009년 6.9%, 지난해 6.2%에 이어 올해도 전력예비율이 7%대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대규모 정전이 실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 LNG복합발전 5ㆍ6호기 준공은 이러한 전력수급난 속에서 수도권 전력예비율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포스코파워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강자입니다. 연료전지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은.

포스코파워는 2007년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 18개 지역 총 51.3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전주, 포항 등 인구밀집지역인 도시는 물론, 공장 및 발전소에서 가동 중에 있습니다.

2010년에는 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5.6MW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대형 연료전지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한수원, 삼천리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발안사업단지에 세계최대 규모인 총 60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연료전지 발전소는 2012년 15MW, 2013년 45MW의 2단계에 걸쳐 완공될 계획입니다.

또한 포스코파워는 2007년부터 정비, 설치ㆍ시공, BOP의 순으로 단계적인 연료전지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3월 스택 제조공장의 준공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100MW규모의 연료전지 완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이로써 기존의 해외 의존도를 탈피해 연료전지의 원가 절감 및 납기단축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국산화 진전을 통한 부품 소재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의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산화와 함께 포스코파워는 기술개발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항에 건립한 기술연구소와 포스코의 전문연구기관인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MCFC 국산화, SOFC 상용화 등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선박용, 무정전백업용, 건물용 등 시장선점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연료전지의 대형화 및 연료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시장개척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산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 올해부터 단계적인 해외진출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1차 진출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美 FCE사와 국내 연료전지 미국수출과 Cell 공동개발 및 제조공장 건설에 관한 MOU체결을 통해 연료전지 본고장인 미국 시장진출도 계획 중입니다.

■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포스코파워의 글로벌 경영전략은.

포스코파워는 포스코그룹의 에너지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World Best GREEN Energy Company’란 비전 아래 글로벌 종합에너지사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근간이자 주력인 발전사업의 경우, 기 축적한 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에는 포스코파워의 첫 해외 민간발전(IPP)사업인 인도네시아 부생발전소를 착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부생발전소는 발전용량 200MW로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건설 중인 포스코 일괄제철소 부지내에 위치, 제철소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력을 공급하는 자가발전설비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되는데 추후 2단계 제철소에 전력을 공급할 부생발전소도 건설할 계획입니다.

포스코파워는 부생발전소뿐만 아니라 美 AES사와 함께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지난 9월 16일에 착공한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토대로 해외석탄화력 IPP 사업을 수행할 자체역량과 자격요건을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회사의 Sub-core사업으로서 태양광, 육ㆍ해상풍력, 수력, 바이오 등 2020년까지 1GW 규모의 신재생발전소를 건설, 운영할 예정입니다.

포스코파워는 2010년 12월 미국 태양광개발전문회사 SECP사와 함께 미국 서부 네바다州 볼더(Boulder)市에 발전용량 300MW 태양광발전소 개발을 위한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발전사업을 위한 계통연계 및 건설 인허가 업무를 추진 중이며 이후, SECP사와 함께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2014년까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고효율,친환경 발전기인 연료전지는 포스코파워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써 국산제품이 본격 양산되는 올해부터 단계적인 해외진출을 도모할 생각입니다. 1차 진출을 검토중인 시장은 동남아, 중동, 일본으로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 연료전지 본고장인 미국에 역수출하는 전략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포스코파워는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발전용량 13GW의 글로벌 민간발전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 다양한 사회봉사활동과 인천 홍보관 건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포스코파워는 지속가능 경영, 존경받는 기업을 목표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POSCO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 활동 참여 및 노인복지기관ㆍ중증장애인 보호시설 등 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환경미화, 일손 돕기, 김장봉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산?하천 쓰레기 수거 등의 환경정화활동, 장학사업 및 공부방 운영지원 등의 육영사업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월 여자실업탁구단을 창단하고,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포스코파워는 중소기업 금융지원ㆍ교육지원ㆍ기술협력 및 공동개발ㆍ가치창출 지원ㆍ녹색성장 기반구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수렴을 위해 8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월 2~3회 주요권역별로 지속적으로 CEO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협력기업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야간작업 보상문제, 복지시설 개선 등 공급사의 작업여건개선을 위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기반확보와 윤리기반의 거래기반 확립을 위해 동반가치 확산 및 재무성과 중심의 성과공유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외부 고객만족을 위해 윤리 의식화 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하신다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가 전세계 에너지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2020년에 가면 약 1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규모를 갖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저희가 관심을 갖고 그 분야의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국내외적으로 에너지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CO2 저감 및 녹색성장이 이제는 생존을 위한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진국은 정부의 강력한 주도와 지원 하에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대규모로 참여하여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Supply Chain 구축, 원천기술 개발 및 부품소재 표준화, 보급지원, 전문 중소기업 육성 등 몇몇 국책과제를 추진 중이기는 하나 아직은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참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기업의 투자가 산업화 실현과 세계시장 선점이란 결실로 조속히 연계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및 소재, 부품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R&D 시행전략 및 추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모두가 어려운 때를 겪고 있습니다. 서로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함께 고민을 한다면 다양한 에너지산업 발전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상호간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모든 회사가 그린에너지를 보급하는 선두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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