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관장 윤석준)의 대표적 메세나 프로그램 ‘현장콘서트’가 30일 낮 현대중공업 생산현장을 찾았다.

이날 낮 12시부터 40여 분간 현대중공업 대조립5부 현장에서 펼쳐진 무대에서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금관앙상블과 현악앙상블에 이어 가수 정혜인의 열창이 이어져 긴장감과 스트레스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근로자 300여 명이 참관하면서 브라스밴드의 ‘개선행진곡’ ‘사랑 밖에 난 몰라’ 등 연주곡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피로를 풀었다.

‘현장콘서트’는 저소득층이나 생활보호시설, 지역에서 여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함께 현대예술관이 내놓은 대표적 문화나눔 이벤트. 2002년부터 시작해 현대중공업 사내현장을 비롯해 온산, 용연공단을 거쳐 충북 음성, 경북 포항까지 다녀왔다. 30일 열린 현장콘서트는 44회 째다.

현대예술관 윤석준 관장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우리 사회에서 기여도가 가장 크면서도 문화적으로는 그만한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말하고, “현장콘서트는 문화예술의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자 산업역군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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