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전문성·경쟁력 높일 터

한국가스학회는 그동안 학술 국제교류 워크숍, 유관학회와의 공동 학술대회 개최, 기술정보교류, 학술 간행물 발행, 산·학·연 연계 기술 교류 및 연구 용역사업 등 제반 사업을 통해 가스산업을 리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 KAL호텔에서 ‘2011년도 추계학술논문발표회 및 학술토론회’도 개최한다.

이에 김태옥 한국가스학회 회장을 만나 한국가스학회의 그동안의 성과와 계획, 주요 사업 활동상에 대해 들었다. / 편집자 주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한국가스학회는 연 6회의  ‘한국가스학회지’ 발간과 춘계 및 추계 학술발표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학술, 기술 교류 및 용역 사업을 통해 가스 산업 및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관심분야로 대두되고 있는 수소, DME, CNG 등 신에너지 이용 및 안전, 가스 냉방 등에 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술활동과 기술교류를 통해 학회의 위상을 높여 왔습니다.

10월에는 ‘건축물 가스배관 설치기준 개선’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가스 분야의 제도개선에도 주도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한국가스학회를 이끌어 가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지요, 또 향후 가스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이신지.

한국가스학회는 다른 일반 학회와는 달리 학계보다는 산업체의 참여와 관심이 많은 학회입니다.

따라서 산업체의 참여와 관심이 많은 만큼 학회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서 가스 산업분야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화되고 있는 가스산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가스학회만의 장점을 살려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가스 기술분야도 기존의 LPG와 도시가스에서 탈피해 DME, 수소 연료전지, 반도체용 가스 등의 다양한 분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최근 학회가 선도적으로 고압용기의 안전문제와 천연가스 냉방기술에 관한 논문발표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CNG 버스 폭발사고의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과 천연가스 냉방기술 도입에 크게 기여한 실적 등은 가스학회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부는 물론 가스 관련 산업의 종사자와 사용자간의 이해관계가 있는 제도 개선이나 정책 수립 등과 같이 첨예하게 마찰을 빚거나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재자 역할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10월 개최 예정인 ‘건축물 가스배관 설치기준 개선’에 관한 공청회가 중재자 역할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 KAL호텔에서 ‘2011년도 추계학술논문발표회 및 학술토론회’가 개최 되는데요. 어떤 내용이 주로 발표되고, 토론되는지요.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매년 가스 안전관리, 가스 개발 · 저장 및 수송, 재료 및 구조 안전, 가스공정 설계 및 제어, 가스 이용 및 기기, 신에너지 이용 및 안전, 가스 경제 및 정책, 가스 물성 및 환경 등 가스 및 신에너지 전반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추계 학술대회에는 중앙대 차세대에너지센터의 주관으로 ‘에너지안전’에 관한 특별세션을 운영할 예정이며 (사)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의 제3회 정기세미나도 동시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산업체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계 근무자의 현장실무경험을 살린 논문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논문형식의 발표에서 탈피해 요약만 제출하거나 포스터 발표를 적극 권장키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정기총회도 동시에 개최해 2012년도 사업계획 수립, 학술상, 공로상 및 감사패 수여 등의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안보와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자원 확보와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가스업계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요. 또 이와 관련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현재 청정연료로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이용 및 안전 기술 뿐만 아니라 수소, DME(dimethyl ether) 등의 신에너지 이용 및 안전에 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산업체의 관심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특히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과 같이 현재의 공정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을 최소화하고 생산과정 중에서 발생된 CO2를 포집해 대체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안, 기존 연료가스의 사용에서 CO2 가스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수소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CO2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 등의 관련 기술과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가스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을 위해서는 원근해의 중소규모 가스전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설비에 관한 FPSO 기반의 활용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의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같이 우리 가스학회도 세계적인 관심사항인 에너지·환경문제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에 적극 참여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정부의 가스산업 정책에 대한 견해와 우리 가스업계가 발전하기 위해 조언해 주신다면.

최근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은 가스산업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총체적 문제를 해결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기관이나 구성원이 근본적으로 자기의 주장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의 경우 정부나 산하 기관은 경제 성장 및 물가 안정과 동시에 안전에 관한 규제를 동시에 하고자 합니다. 기업은 자율적인 방법으로 이윤을 극대화 하고자 하며, 소비자는 저가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이용하고자 합니다.

이같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해결은 커녕 반목과 갈등만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규제에서 벗어나 기업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은 이윤보다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며, 국민은 정부와 산업체를 신뢰하는 사회가 돼야 우리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한국가스학회도 주어진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다할 것을 다짐하며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김태옥 한국가스학회 회장은?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1982년부터 현재까지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명지대학교에서는 중앙도서관, 교무처장, 마케팅처장,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사회교육원장, 보육교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시스템안전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고용노동부 산업안전선진화 기획단 실무위원 및 자문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지방대학육성사업평가위원장, 한국연구재단 WCU 사업단 연차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가스학회 회장, 한국화학공학회 감사, 대한안전경영과학회 부회장 등의 학회 활동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준제정위원 및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자문위원, (사)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감사, (주)레띠즈에너지 기술고문,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교우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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