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 국내 점유, 상표만 보면 9.4%지만…

지식경제부는 올해 8월까지 자동차 판매량 집계 결과, 한미 양국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 비교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생산지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2%, 미국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0.5%로 한국차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상표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2%, 미국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9.4%로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판매량 집계와 발표 기준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며 한국은 생산지 기준을, 미국은 상표 기준으로 집계하는 상황이다.

생산지 기준은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의 자동차협회의 공식 통계 방식이며, 상표 기준은 주로 민간 자동차 전문조사업체의 집계 방식이다.

양국 간 생산지 기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차는 GM의 현지공장인 한국GM을 통해 내수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미국차의 94.7% 비중)하지만 생산지 기준 집계 때 직수입 되는 차량만이 합계되어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낮은 점유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차는 현지생산 차종과 차별화한 수출차종을 투입해 중·소형차 선호 등의 소비자 기호에 대응해 수출량을 늘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 나타낸다.

상표 기준으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한국차(현대·기아의 미국내 생산량과 수출량)와 한국에서 판매하는 미국 상표 차(한국GM,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는 균형을 보였다.

지경부는 앞으로 자동차 판매량 집계와 관련해 기존의 방식대로 생산지 기준으로 집계하되,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상표별로 병행하여 발표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동기대비 생산 9.4%, 내수 5.1%, 수출 13.7% 증가하여 호조세가 유지됐다. 9월 SAAR(계절조정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은 지난해 보다 7.6%가 증가한 167만3961대로 국내시장 호조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