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가구 1년간 쓰는 전력량 절감

서울시는 너무 많고, 크고, 자극적으로 튀던 우리나라 특유의 간판을 아담하고 기능적이고, 안전하게 바꾼데 이어 앞으로 설치되는 간판에는 에너지절약 기능까지 추가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올해 안에 3000개 간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형 간판’ 시범사업을 실시해 연간 17억 원의 비용을 아끼고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전기는 1690만7000Kw로 이는 3500가구가 1년간 쓰는 전력량과 맞먹다. 또 연간 830만Kg의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에너지 절약형 간판’의 주요내용은 형광등이나 백열등은 소비전력이 3/4 정도 절약되는 LED로 교체, 점등·소등시간을 지정하는 타이머스위치 업소별로 부착 의무화, 태양열 전지 사용 간판 시범설치의 세 가지다.

이에 따라 시는 2014년까지 공공성이 큰 6차선 이상 대로변 불법광고물 40만개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각종 영업·허가 신고 시 등에 광고물 관리 부서를 경유해 간판 설치를 사전 안내해주는 ‘광고물 경유제’와 디자인, 서체, 색채 등 좋은 간판의 기본 구성요소를 담은 ‘간판 디자인 팔레트’를 개발, 온라인을 통해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법광고물도 2014년까지 약 40만 개를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성이 큰 6차로 이상 대로변 등 보도나 공터에 무단으로 설치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불법 현수막・입간판・풍선형 에어라이트와 퇴폐・선정적인 벽보・전단 등을 제거하고 과태료부과·고발 등 강력한 조치로 발생 자체를 사전에 예방 할 계획이다.

시는 점차 이면도로까지 확대해 현재 약 87만개의 불법간판 중 2014년까지 약 40만개를 정비해 불법간판을 대폭 줄이고, 자치구 합동으로 광고물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통합적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청소년 선도와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는 퇴폐・선정적인 벽보・전단 등 불법유동광고물이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유흥가를 중심으로 평일은 물론 야간, 휴일까지 중점적으로 정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디자인기획관은 “에너지절약형 간판으로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전기료를 절약하는 경제적인 효과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까지 얻게 됐다”며 “서울 거리의 얼굴인 간판의 품격을 높여 도시경쟁력을 향상하고 업주에겐 영업에 이익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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