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정유사 임원간담회 개최
석유유통관리협의회 구성키로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석유관리원 본사 회의실에서 ‘가짜석유 근절을 위한 한국석유관리원-정유사 임원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고 가짜석유 근절을 위한 정유사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가짜석유로 인한 주유소 폭발, 화재사고가 연이어 발생,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사망 4명)까지 발생하는 등 국민안전을 심각히 위협하게 됨에 따라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한국석유관리원 강승철 이사장, SK에너지 정태한 전무, GS 홍현종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김건수 상무, S-OIL 방양정 상무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정유사별 공급 주유소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유사석유 주원료인 용제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석유관리원은 그동안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 적발사례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경유 판매량 급변, 하절기 등유 판매 급증 등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지적하며 각 정유사가 각각의 유통라인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시 석유관리원에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유사에서 출하된 양은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의 판매량이 급변하거나 더운 여름철에도 불구하고 난방용 등유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의 이상징후는 정유사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정유사 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폴 주유소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폴별 유사석유 적발률로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향후 정유사 스스로 자사 폴 주유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함으로써 석유시장 공급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경찰청 합동단속으로 급감했던 가짜석유의 주원료인 용제의 유통량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용제대리점 판매 관리에서 그치던 것을 각 사별로 용제 거래처의 입․출하 내역 등을 분석하여 불법 유통의 원인이 되는 실사용처 사용을 추적함으로써 불법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석유관리원과 정유사간 ‘석유유통관리협의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정유사 상표 주유소의 적발현황 및 이상거래 징후 정보 등 불법유통 정보를 공유하여 가짜석유의 유통을 근절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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