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산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20일 한국주유소협회가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고유가로 1.5% 정률제인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LP가스공업협회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1.0% 이하 인하, 외상거래 제도 개선, 세금 부분에 대한 카드수수료의 정부 부담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시민모임은 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유소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통한 석유가격 인하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한다.

과거에도 카드사의 수수료 문제가 몇차례 불거져 나오긴 했지만 이번처럼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그만큼 관련업계의 고충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소시모 석유시장감시단의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수수료 총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비례해 증가했다. 마진이 5% 수준에 불과한 주유소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카드수수료 부담은 결국 기름값에 반영돼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면 유가를 리터당 10~14원 정도 인하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6개 전업 카드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의 경우 전년 대비 약 50% 급증했다. 물론 카드회사의 이익중 카드 결제 수수료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익 규모로 봤을 때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다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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