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역전기협회가 26일 창립 리셉션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4년여 동안 운영해 오던 협의회 체제를 벗어나 지난 8월 한국구역전기협회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능력 확보가 어느때 필요한 시점에서 한국구역전기협회가 설립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구역전기사업은 전력계통의 안정과 분산형전원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에 도입돼 현재 전국 주요 대도시 주변 13개 지역에서 62만kW 규모의 설비로 상업 운전 중이다.

열병합 발전설비를 갖추고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허가받은 공급구역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이다. 분산형 전원으로서 발전소 입지난 해소에 기여하고 열과 전기를 생산하므로 에너지이용효율이 우수하고 환경 개선효과도 큰 발전사업이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2007년 6월 전기설비 용량을 해당구역내 전력수요의 70%에서 60%로 완하하고 2009년 11월 하절기(6~9월) 발전기 가동의무를 완화해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2009년 12월에 발전소 준공 이전에 부득이한 전기수요는 한전에서 수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력시장에서의 역할과 위상에 걸맞는 평가와 보상이 부족한 실정이며 실제로 대다수 구역전기사업자들은 매년 계속되는 연료비 상승 등으로 경영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개선해야할 제도도 산적해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한국구역전기협회의 공식적인 출범은 많은 과제와 의미를 가진다. 구역전기사업이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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