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6일 ‘가스안전 기술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육상LNG저장탱크의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가스산업의 외형적 성장에 비해 검사 장비나 소재 및 부품에 있어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게 현실이다.

수소용기 탄소섬유, 고순도 불화수소, 검지기 등 일부 품목은 국산화 개발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용과 사업화는 답보상태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기술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고, 포스코가 일본이 개발한 7%니켈강에 대응할 수 있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상용화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가스산업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수소산업을 비롯한 에너지산업 전 분야에 있어서도 이러한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된 핵심 부품 및 소재, 장비들이 에너지 산업계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우리는 외국규격에 비해 과도한 국내 기술규제를 완화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이 현행에서 후퇴하거나 무리한 안전기준 변경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해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는 에너지업계의 충분한 현장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에너지산업의 해외의존도와 국내 기업들의 소재 및 부품, 장비의 보유기술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권고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에너지산업이 건전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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