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가스공사 이사회에서 통영지역 어업피해손실과 관련해 550억원의 예치금과 제3자 용역기관 어업피해 재조사 용역 건이 보고안건으로 원안 접수됨으로써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업피해손실 보상대책위원회와 550억원의 어업피해손실 보상 예치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하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재조사를 위한 용역기관 선정과 투명한 용역 실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번 사건이 부경대 용역결과에 대한 가스공사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됐고 가스공사에 대한 어업인들의 신뢰가 없었기에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마련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상호 신뢰속에서 어떻게 잘 살려가느냐가 관건이다.

향후 통영지역의 어업피해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상호 신뢰이다. 더구나 통영지역을 통과하는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문제와 이 어업피해손실 보상문제와 맞물려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가스공사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도 신뢰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예치금 처리 문제와 함께 제3자 용역기관 선정과 관련한 세부적인 평가기준 마련에 있어 어업피해손실 보상대책위원회가 신뢰를 갖고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협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통영지역 어업피해손실 보상건은 타 지역의 에너지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가스공사나 어민들이나 모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신뢰를 다짐으로써 다시 잡은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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