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장관이 지난 17일 취임했다. 지경부 30년 전통관료 출신답게 취임 후 첫 행보로 한전을 23일 찾았다. 물론 한전 문제로 간 건 아니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홍 장관은 "동반성장이 시대적인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하고 "한미FTA가 국회를 통과했는데 이는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또다른 미래가 열리는 좋은 출발점이고 여기에 동반성장이라는 요소를 보탠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대치한 상황에서 정부관료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25일에는 전력거래소와 안양열병합발전소를 연이어 방문했다.

최대현안인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때문이다.

전임 장관이 해외 자원외교에 주력했다면 신임 홍장관은 동반성장, 전력문제 해결 등 내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장관이 이룩한 업적을 신임장관은 내부 역량 강화로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홍 장관은 현정부의 치적중 하나인 원전수출 등 원전문제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 취임 후 원자력 진흥계획이 종합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홍장관이 지경부 정책을 강하게 밀어부친다는 지적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 시민단체나 여론의 동향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자신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홍장관이 지경부 대변인을 하며 여론을 잘 안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정책홍보와 과감한 결단력이 상생할 때 정책은 살아움직일 수 있다.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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