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kV 송전용 초고압 총 157km, 접속재 공급

LS전선(대표 구자열)이 카타르에서 총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2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LS전선은 카타르 전력청(Qatar General Electricity & Water Corporation)의 91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 규모 송전용 220kV급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와 카타르 공공사업청(Public Works Authority)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건설에 사용될 대용량 전력 송전용 1000V급 부스닥트(Bus duct) 1100만 달러(한화 약 121억)의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사업들은 중동 ‘재스민 혁명’ 이후 LS전선이 처음으로 거둔 의미있는 프로젝트들로 LS전선이 이번 수주를 계기로 자사 텃밭인 중동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전력청 사업은 경제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국가 송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LS전선은 2013년 7월까지 도하(Doha)지역에 총 157km의 220kV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를 공급한다.

또한 현대건설이 2010년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선수촌과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을 4개동의 첨단 의료센터로 개조하는 공사로 여기에 LS전선은 좁은 공간에서 대용량의 전력 전송이 가능하여 전력수요가 많은 빌딩 ·공장 등에서 인기가 많은 부스닥트 제품을 납품한다.

현재 중동 각국은 재스민 혁명 이후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토목·건설 프로젝트는 물론 석유화학·정유·발전 플랜트도 대량 발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LS전선은 이번 사업으로 향후 중동에서 전개될 대규모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중동은 LS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곳으로 LS전선은 현지에서 고객 맞춤형 마케팅, 현지 지향형 연구개발(R&D)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S전선 윤재인 전무는 “이번 사업은 올 초 재스민 혁명 이후 중동에서 첫 중요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산업 개발에 따른 국가 기간 산업 구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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