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금형도 개발…中企 부담 완화

▲ 전기연구원이 중소기업과 개발한 고효율 전동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저용량급 고효율 삼상유도전공기의 국산화가 이뤄짐에 따라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유태환) 구대현 박사팀은 1일 2007년부터 3년간 지식경제부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과제 지원을 받아 (주)을지전기, (주)신명전기, (주)성신 등 11개 전동기 제조업체 및 (주)포스코 TMC, 신진기업(주) 등의 금형, 코아 제조업체와 협력, 7.5kW이하의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 12개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효율전동기는 기존 전동기보다 3~5% 높은 효율을 가지는 전동기로 기존의 제품을 새로 개발된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낼 수 있어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 대책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고효율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삼상유도전동기 최저효율제를 지난 2008년 37kW 제품을 시작으로 2010년 7월부터는 37kW 이하의 고효율 전동기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의 경우 고효율 전동기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중대형급 고효율 전동기를 상품화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연구 인력이 부족하고 고효율 전동기 개발을 위한 설계, 해석, 생산 기술 등이 매우 취약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발을 통해 기존 고효율 제품에 대비해 재료비를 5~20% 가량 낮추었으며 또한 많은 투자비용이 드는 코아 및 회전자 다이캐스팅용 금형도 함께 개발 완료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설계 및 제품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전력사용량 39만4474GWh 중에서 약 40%이상이 삼상유도전동기로 인해 소비되고 있으며 전체 전동기의 전력사용 비중은 약 60%다.

구대현 KERI 전동력연구센터장은 “평균 효율을 4% 가량 높인 고효율 전동기로 기존 일반전동기의 70%를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약 4639GWh의 전력(1GW급 원자력 발전소 2.2기의 발전량에 해당)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약 36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뜻한다”고 설명하고 “더욱이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발전소 및 건설 부지선정,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 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지난 2009년부터는 전동기 관련 중소기업의 요청으로 이번 개발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37kW이하 19개 모델의 고효율 전동기 및 금형을 추가로 개발하는 2단계 과제를 진행하는 등 최저효율제 정착에 필요한 중소기업 지원과 산업계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KERI는 산업전기연구본부를 통해 고효율·고출력·고속·고정밀 전동력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효율 전동기, LCD 및 반도체장비용 고출력 횡자속 전동기, 산업용 및 전기자동차용 고속회전기 분야 등 산업과 직결된 연구 수행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에너지 절감대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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