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개월 앞당겨 상온수압시험 착수

▲ 신월성 1,2호기 전경.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새로운 공법 도입 등으로 원전건설 기술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1일 신월성원전 1호기 건설현장에서 원전건설 사상 최단기간인 최초 콘크리트 타설 부터 36개월 만에 상온수압시험에 착수해 공기를 기존의 원전건설보다 2개월 앞당겼다고 밝혔다.

상온수압시험은 원전설비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전 핵심계통의 기기와 배관에 설계된 압력보다 높은 압력(약 1.25배)을 가해 설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로, 원전설비 제작 및 시공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물론 원전설비 시운전 능력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원전건설의 핵심 공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원전건설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RCL ; Reactor Coolant Loop)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RVI ; Reactor Vessel Internals)을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해 공기를 2개월 단축했으며 지난해에는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해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 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기존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앞당기는 등 우리나라 원전 시공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소장인 유홍규 대우건설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한수원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자로건물 외벽축조공사 및 원자로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 SIT/ILRT(구조물 건전성시험 및 종합누설율시험) 세계 최단기록 및 최저 누설률 달성 등 세계적인 원전 시공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월성원전에 삼중수소제거설비를 건설하는 등 세계적인 원자력 관련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월성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국내 최초로 양성자가속기를 시공 중이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며 원전시공능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돼 원자로의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이 더욱 향상됐다. 또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심층 취·배수공법을 적용하여 시공하고 있다.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준공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신월성원자력 1.2호기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인 ‘에너지 자립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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