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벅찬 산업현장에서는 용의 기운을 받아 올 1년동안 승천하는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일 것이다.

그러나 경실련을 비롯 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 삼성경제연구원 등에서는 올해 경제가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60년전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경제기반이 붕괴되고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수출국가로 급성장했고 1인당 소득도 2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제단체 및 에너지관련 협단체장들은 신년사에서 비관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이어지는 정치 빅뱅의 해이기도 하다. 정치권은 여야 지각변동으로 정상적인 국회일정이 가능할지 걱정이다. 자칫, 정치적 이해관계로 산업현장에서 또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중요법안들이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전기사업법 일부개정안,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석유 등 액체연료 물류사업법안, 가스선진화법 등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는 법안들이 산더미다.

실물경제가 요동치려면 산업자체가 갖는 탄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은 가급적 없애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희망의 메시지를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현안부터 챙기는 행정부, 입법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