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에 대한 옹고집이 ‘장수 제품’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가스보일러는 이제 세계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질적으로 향상됐다.
여기에는 오랜 시간 동안 제조사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기술력을 가지고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린나이보일러하면 ‘고급’, 경동나비엔하면 ‘콘덴싱’, 귀뚜라미하면 ‘저탕식’의 이미지를 떠 오리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각 보일러사가 어떤 기술적 특징으로 과거의 어떤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왔는지를 알아봤다./편집자 주

"모양 볼품없다" "유럽에나 맞는다" 등 비판 극복

'고급' '콘덴싱' '저탕식' 이미지로 제품 개발 이어

콘덴싱의 오해를 풀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이 가장 잘 나타난 브랜드는 ‘콘덴싱 on水’라 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온수에 대한 불만과 난방의 온도편차 불만까지도 극복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경동나비엔은 이러한 소비자 불만을 극복하기 위해 최적 난방제어 신기술인 ASA(Auto Sense Adaptive)컨트롤 기술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난방의 질’을 높였다.

ASA컨트롤은 멀티센서를 통해 실내온도와 난방 공급수온도, 환수온도를 감지해 주택환경과 기온변화에 맞추어 스스로 불꽃의 크기와 난방속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환수온도 제어를 할 수 있어 쾌적한 온돌난방과 함께 최고의 콘덴싱 효과를 봤다.

한때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이 유럽의 라디에이터에만 적용 가능한 기술로 여겨진 때가 있었다. 이 때문에 경쟁사는 콘덴싱 기술의 효용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제조사가 콘덴싱보일러를 제조할 만큼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변함없는 기술에 대한 확신 때문이고 또 새로운 기술로 이러한 오해를 풀어나갔다.

유럽은 방열면적이 작은 라디에이터난방 때문에 겨울에 고온의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보일러는 덥혀진 난방수가 난방 배관으로 공급될 때 공급수의 온도만을 체크해 추운 겨울에는 콘덴싱 효과가 낮아진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도 관심을 갖는 바닥 난방은 방열면적이 넓기에 같은 공급수온도 제어방식이라도 콘덴싱 효과가 높아진다”며 “나비엔 콘덴싱 on水는 공급수온도 뿐만 아니라 바닥의 배관을 통과하고 다시 보일러로 돌아오는 환수온도까지 제어가 가능해 한국처럼 추운 겨울에도 콘덴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일러가 작아졌어요’

린나이코리아는 오랫동안 ‘고급’이미지를 구축하다가 최근 몇 년간 ‘서민’이미지의 보일러를 구축해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첨단의 이미지를 기술로 승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세계적인 제품 흐름인 경량화, 단순화, 지능화의 흐름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달아 출시한 ‘스마트 일반형 보일러’와 ‘스마트 콘덴싱 보일러’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기존 보일러 크기보다 70% 수준 줄인 제품으로 언뜻 가스 온수기만하다고 해 설비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협소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환영받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기술력에 있다.

린나이 ‘스마트 콘덴싱 보일러’ 속살을 들여다보자. 이 제품은 ‘고효율 콤비 히팅 시스템’으로 열전도율이 가장 높은 순동 99.9%의 1차 열교환기와 강산성 응축수에 강한 스테인리스 2차 열교환기를 결합했다. 콘덴싱이란 이름만큼 에너지소비효율도 1등급이다.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으로 좌우 3단뿐만 아니라 상하 불꽃 크기를 5단계로 정밀하게 조절해 필요한 만큼만 난방 할 수 있게 했다. ‘에코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에너지 절약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스마트 콘덴싱 보일러’는 콘덴싱 효과가 발생하면서 흘러나오는 응축수 문제도 해결한 제품이다. 국내 최고 기술의 ‘일체형 에코 중화기’로 완벽하게 중화시켜 환경오염과 산선에 의한 건물 수명 단축을 예방한다. 또 ‘에코 저녹스 버너’로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70%와 50% 이상 감소하도록 한다.

여기에 더해 컬러액정과 다양한 사용자 모드로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순동으로 만든 후 거꾸로 태워보기

귀뚜라미 보일러의 기술력의 특징은 ‘저탕식’에 있다.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탕식의 ‘거꾸로 타는 보일러’는 국내 보일러 브랜드에서 최고의 강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한다.

특히 귀뚜라미의 기술력이 집약된 ‘거꾸로II-HI 가스보일러’는 위에서 아래로 타 내려가는 하향식 연소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내려갈 때, 올라갈 때 두 번 데워주는 방식이라 가스비를 절약하게 해 준다.

이들 제품은 귀뚜라미만의 거꾸로 방식을 유지하면서 특허기술인 특수 판형 연관을 사용해 열교환기에 열기를 더 오래 유지시켜 기존 가스보일러보다 효율을 향상시켰다.

연료 절감은 물론 소음이 적고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국 온돌난방에 적합한 저탕식 구조로 열교환기 안에 관수용량을 늘려 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만족하게 했다.

목욕 중에 찬물이 나오는 현상 없이 언제나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열전도율이 높은 99.9%의 순동 열교환기를 사용하여 연료비를 절약은 물론 수명이 길고 고열에도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
 

[린나이코리아]

더 똑똑해진 보일러로 시장몰이

30% 줄인 크기… 고객 서비스도 '스마트'

 

[경동나비엔]

20년 전 친환경시대 도래 예감

모든 기술 집약해 만든 '나비엔 콘덴싱 on水'

경동나비엔의 오래되고 가장 대표적 이미지는 ‘콘덴싱’ 이미지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 바람이 불기 훨씬 이전, 경동나비엔은 일찍부터 고효율 친환경 제품 생산태세를 갖추었다.

머지않아 고효율의 친환경 제품이 큰 인기를 끌것이란 생각에 경동나비엔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표준으로 통용되는 유럽규격(EN)으로 제품 수준을 높였으며 20여 년간의 콘덴싱 노하우가 담긴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콘덴싱 기기를 개발해 냈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콘덴싱 on水 가스보일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열효율, 온수와 난방성능, 친환경성, 안전성 측면을 완벽히 차별화한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또 국내 돌풍에 이어 유럽 규격(EN)에도 적합한 콘덴싱 온수기 등을 개발해 외국 시장에도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20여년의 콘덴싱 기술이 집적된 제품은 역시 ‘나비엔 콘덴싱 on水’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 98.8%(NCN-18KD 모델, 부분부하 기준)를 자랑하며 일반보일러보다 20% 이상 가스비를 절감하도록 해 준다.

1988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고효율 친환경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선보인 경동나비엔은 오늘날까지 업계를 대표하는 콘덴싱 기기 제조사로 정평났다.

‘나비엔 콘덴싱on水’는 탁월함은 각종 인증에서 잘 나타난다. 해로운 배기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부의 ‘탄소성적표지제도’에서 보일러 부문최초의 인증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업계 최초이자 가장 많은 친환경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제품의 속을 들여다보자.

‘나비엔 콘덴싱 on水’는 내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을 응축수가 발생되는 잠열 회수 열교환기뿐만 아니라 현열 열교환기까지 적용했다. 첨단 설계해석과 정밀 스테인리스 브레이징 용접기술을 결합한 일체형 열교환기로 보일러의 효율은 높이면서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의 보일러는 온수보다는 ‘난방기능’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전통을 깨뜨린 회사가 경동나비엔이다.

‘on水’라는 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기존 보일러에서 온수사용 중 잠시 잠갔다 틀었을 때 순간적으로 찬물이 나오는(cold water sandwich) 현상이나, 사용 중에 다른 곳에서 물을 틀었을 때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해 고객이 겪었던 온수에 대한 불편과 불만을 해결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귀뚜라미]

안전우선, 보일러에 ‘가스·지진 감지장치’

이름만 들으면 연소모습 절로 상상되는 제품

귀뚜라미 보일러 제품엔 재미난 기능이 있다.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가 장착됐다는 것이다.
 
세계 유일의 발명특허인 가스누출 탐지기는 적은 가스누출에도 보일러 가동을 중단하도록 하며, 국내 최초로 최첨단 지진 감지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지진, 공사 등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되면 즉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폭발,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막아준다.

귀뚜라미의 철저한 안전 확보 인식이 결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난방 보충수 자동 공급 장치가 있어 배관내 공기를 자동 배출하도록 해 수동으로 공기를 뺄 필요가 없다. 또 버너의 연소용 공기를 공급하는 급기와 연소된 가스를 연통으로 배출시키는 복합 급배기 장치로 계절 역풍, 연통조건에 관계없이 완전 연소와 무소음을 실현했다.

이러한 귀뚜라미만의 독특한 기술로 반도체, 휴대폰 등과 같이 한국 10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보온탱크와 안전장치를 소비자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쟁사들도 그 이름을 듣고 무릎을 치며 감탄할 때가 있을 정도다.

귀뚜라미는 발전하고 있는 보일러 기술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 브랜드화 했기 때문이다. ‘거꾸로타는 보일러’ ‘4번타는 보일러’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명명법은 소비자에게 연소의 모습을 상상으로 이끈다. 명명법이 성공한 이유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광고 모델로 활동해온 오경수씨의 광고를 통해 귀뚜라미보일러만의 심플하고 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귀뚜라미가 가지고 있는 보온탱크와 안전장치를 가장 잘 풀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관계자는 “에어백 장착 여부가 자동차의 안전과 가치를 결정하듯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의 장착 여부가 보일러의 안전과 가치를 결정한다”면서 “난방과 온수 성능은 보일러가 가져야 할 기본 조건이며 무엇보다 보일러는 안전해야 한다고 믿기에 지진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귀뚜라미의 안전 기술이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더라도 모든 가스보일러에 안전장치를 탑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위에서 아래로 연소되는 개념의 ‘거꾸로’와, 다시 열교환이 된다는 콘덴싱의 개념을 ‘4번 타는’이라는 표현으로 소비자에게 귀뚜라미의 우수한 기술을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에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쾌적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보일러(모델명: R330, 일반형)’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스마트群 보일러는 스마트란 이름답게 지능형 보일러에 가깝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 보일러’(모델명: R530)’는 사용자의 편리성과 환경을 고려해 ‘자동 모드’ ‘에코 세이브 모드’ ‘취침 모드’ 등을 갖춘 제품이다.
 
‘자동 모드’로 스스로 실시간 실내외 온도를 측정해 난방과 온수 온도를 알아서 맞춘다. ‘에코 세이브 모드’로 일반 난방 대비 가스비와 이산화탄소를 14% 절감해 준다. ‘취침 모드’로 설정 온도를 기준으로 숙면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온도 패턴에 따라 난방한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의 모두 국내 최초로 린나이의 기술력을 가늠하게 해 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스마트 디자인’으로 기존 보일러 대비 크기는 30% 이상, 무게는 17% 이상 줄였으며 최초로 ‘컬러 LCD’를 적용한 실내온도조절기를 통해 보일러, 실내온도 상황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린나이는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곧 ‘고객서비스’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린나이의 가장 큰 자산이자 자랑은 고객서비스이기도 하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꾸준한 만족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 직영으로 A/S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1996년부터는 겨울철에 A/S요원이 24시간 대기하는 ‘동절기 24시간 서비스’를 시행해 한파와 혹한에도 고객이 보일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린나이보일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린나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이러한 철저한 고객서비스에 만족하고 동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에 있어서 고객 감동을 위한 린나이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업계 최초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품목의 무상보증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경쟁사가 같은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으며 1996년엔 업계 최초로 콜센터를 구축해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을 위하는 마음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보일러에 QR코드를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본체와 실내온도조절기 QR 코드로 사용상의 문제점이나 사용법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상자 QR 코드는 설치자가 제품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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