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속초, 단일 노선 최대 규모

◆1공구 - 삼성물산·한화건설

◆2공구 - 대림산업·태영건설

◆3공구 - SK건설·두산중공업


올해부터 24개 공급관리소 본격 착공

무재해ㆍ무결점 시공으로 최고 현장 실현

아침부터 사무실이 시끌시끌하다.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영동건설사무소 직원들이 아침 TMB(작업전회의)에 참석해 공사 작업자들과 함께 체조 및 구호를 복창하는 소리다.

영동건설사무소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완벽한 시공과 품질기준이 준수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16명의 영동건설사무소 직원들은 각 현장에 배치돼 안전사고 없이 적기에 가스공급을 실현한다는 사명감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배관 건설공사의 적기수행을 위한 인허가 및 공사관리 등에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하루 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취약지점에 대한 주기적인 야간순찰로 현장의 무사고를 유지하고 안전사고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동건설사무소가 공사를 수행 중인 울진~속초 주배관 1,2,3공구는 단일 노선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배관망 건설사업이다.

오는 2013년 12월까지 약 4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경북 울진에서 강원도 속초시까지 6개 시, 군(울진군, 삼척시, 동해시, 강릉시, 양양군, 속초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배관 건설에는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이 제1공구를, 대림건설과 태영건설이 제2공구, SK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제3공구 건설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벽산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았다.

2011년 주배관 52.5km를 시공해 주배관 총 연장길이 194.24km 가운데 현재까지 150.06km를 건설해 공정률 77.3%를 달성했다.

이중 2010년에는 양양 남대천 534m를 새미쉴드 특수공법으로 시공 완료했으며 지난해부터 오십천을 특수공법으로 시공중에 있다.

이 구간에 건설되는 천연가스 공급관리소는 G/S 7개, V/S 8개, B/V 9개 등 총 24개소다.
 

공급관리소에 대한 시공 시행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3년 12월까지 24개 공급관리소를 준공할 예정에 있다.

강원지역 주배관공사는 난코스가 많다. 북부 산간계곡지역으로 피서기 및 동절기 약 5개월간 공사가 중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공사가 가능한 봄과 가을 집중시공을 통해 공정을 만회하고 있다.

또한 절토부 사면(암석)불안정에 따른 공사중 낙석우려도 높다.
 

이에 따라 낙석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관 중심선을 하천변으로 변경하고 낙석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낙석방지공법을 채택하여 안전사고 및 교통방해를 예방하고 있다.

주배관 현장은 도로 상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덤프트럭, 크레인 등 중장비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굴착으로 인한 붕괴사고, 중장비 사고, 제3자로 인한 교통사고, 감전 및 화재사고 등 현장에서 중점관리해야 하는 위험요소도 많다.

굴착으로 인한 붕괴사고 예방을 위해 용접사 보호막 및 안전시설물을 먼저 설치한 후 작업을 시작하고 하월구간 등 굴착 심도가 깊은 곳은 토류벽 설치를 의무화해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장비 사고예방을 위해 별도의 장비 신호수를 배치해 신호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작업 반경 내에는 작업자 및 장비가 절대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제3자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 야간 신호수를 상시 운영하고, 차량 및 통행인에 대한 안전시설물을 시스템화해 설치, 관리하고 있다.

주배관 용접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전 및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접지 및 전선정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며 현장 소화기 비치 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난공사 구간 및 구간별 공사시기(피서기, 우기, 동절기, 해빙기) 연계시행, 과다한 인허가조건 경감 및 현장 여건과 적합한 공사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투명 정도 건설 및 지역친화 유대 강화(장학, 사회공헌 등), 지역 숙원사업 지원, 주변환경 친화적 관리소 건설, 지역행사 및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배관 건설현장에서는 터파기, 배관부설, 용접, 되메우기, 포장의 작업순서로 진행되는 시공에 따라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

삼성건설이 시공을 맡은 울진~속초 주배관 제1공구 건설현장에서는 터파기 작업 전 통신케이블, 상하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에 대한 탐지를 위해 삼성건설 기술팀의 지원을 받아 첨단 장비 및 고급 기술 인력을 동원, 사전 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이번 건설사업에서는 주배관 자재의 품질 개선이 이뤄졌다.

미공급 배관망 건설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주배관 자재 품질이 기존 ‘가’급 배관 두께 17.5mm, ‘나'급 배관 두께 14.3mm, 항복강도 6만5000psi에서 ‘가'급 15.9mm, ‘나'급 12.7mm, 항복강도 7만psi로 두께는 약 10% 줄이고, 대신 항복강도는 5000psi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시공성은 높이고, 더욱 견고한 주배관 강도를 확보, 안전성은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영동건설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천연가스 배관이 들어서는 주요 노선이 국도 7호선에 위치해 있어 휴가철 공사가 중지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 노선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배관건설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재해와 무결점 시공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공급이 가능토록 하는데 데 목표를 두고 최고의 천연가스 주배관망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배관망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천연가스 공급 소외지역이었던 삼척시 및 울진군, 동해시 등의 지역에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의 공공성 확보는 물론 지역간 균형 발전과 빈부격차 해소, 중소도시 투자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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