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의 슈퍼스타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32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를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에너지절약에 힘쓴 유공자들의 한마당 축제다.

특히 지금과 같이 전세계적인 기후규제가 강화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아젠다로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저탄속 녹색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에너지절약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감에도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수여되는 훈포장의 격이 낮고 시상자가 차관에 불과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올해 촉진대회에서도 김종식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영예의 은탑 산업훈장을 수훈받는 등 많은 유공자들이 에너지절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최고영예가 은탑산업훈장에 머물렀고 시상자가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었던 것이다.

같은 시기에 열린 ‘무역의 날’의 최고상이 금탑산업훈장이었다는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에너지절약은 미국 타임지가 ‘제5의 에너지’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연료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에너지절약이야말로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원천적이고 손쉬운 수단인 것이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의 유공자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수상자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으로 격상하는 것은 이같은 에너지절약이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도로 인정받았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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