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전기연구기관 자리매김

임진년(壬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차게 시작했던 지난 한 해도 우리는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2011년도 예외없이 격랑의 한 해였습니다.

연말 세계정세를 뒤흔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비롯해 한미 FTA 비준안 통과, 일본 동북 대지진과 원전사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이슈들이 우리를 기쁘게도, 또 놀라게도 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계에서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공식 출범과 출연연들의 국가연구개발원으로의 통합안이 우리를 둘러싼 대외적 여건의 변화를 예고하였으며 9.15 정전 등을 포함한 일련의 정전사고 등은 국민들로 하여금 전기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전기산업계에는 전기산업 수출이 마침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뜻깊은 희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연구원은 연구 분야에서 다수의 세계최초, 혹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했거나 개발 중인 성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험인증분야에서도 숙원 사업인 STL 가입을 이루어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CESI와 KEMA를 넘어 세계최고를 향하여 4000MVA 설비증설을 다음의 목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중입니다.

우수 연구성과의 바로미터중 하나인 기술료 수입만 해도 2007년 28억에서 2011년 55억으로 매년 18%이상의 증가율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산업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우리가 선행연구하여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개개인 역시 각자 자기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목표로 도전함으로써 국제적인 전문가로 활동하거나, 중요한 국가 정책수립에 기여하며 KERI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KERI 전문가들의 활동은 9·15 정전 사태, 여천 및 울산 산업단지 정전사고 등 국가적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하기도 했습니다.

중용(中庸)에 지성여신(至誠如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면 신이 하는 것과 같은 놀라운 힘이 있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최고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우리의 비전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각자가 담당한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는 한국 최고, 우리는 세계 최고!“를 다시 한번 제창하며 새해에도 힘차게 달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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