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용산구 시설관리공단 공공시설관리팀 주임

전국의 수많은 보일러기술인들은 오늘도 산업용보일러를 운전하며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맡고 있는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정부나 사회의 관심은 미미한 상황이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국의 보일러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과 바램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그 세번째로 강명구 용산구 시설관리공단 공공시설관리팀 주임을 만나봤다. / 편집자 주

보일러기능장, 배관기능장, 보일러산업기사, 보일러시공기능사, 전기기능사, 보일러취급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가스안전관리자격증, 방화관리자 2급…

이 자격증들은 강명구 용산구시설관리공단 공공시설관리팀 주임이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이다. 강 주임은 현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민센터에서 보일러 및 냉난방설비의 유지 및 보수, 관리를 맡고 있다.

그가 첫 번째로 근무한 곳은 산업용보일러의 대명사인 (주)부스타보일러였다.

“199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부스타에 입사, 5년간 근무했습니다. 보일러 사후관리부서에서 근무하며 보일러 하자 처리, 유지보수, 인성교육, 서비스 교육과정을 배우면서 나름대로 충실히 업무에 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1년 보일러 세관 및 냉난방 배관설비 업체인 ‘인하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결국 지난해 사업을 접고 말았다.

“10년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여러번 고비를 맞았는데 지난해 큰 결심을 하고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용산 시설관리팀에 입사한지 4개월 정도 됐는데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업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부스타보일러 시절 사장표창을 2회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에너지기술인협회장 표창을, 지난해에는 ‘권오수 한국보일러대상’ 및 티뷰크사회복지재단 이사장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보일러 전문가인 그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름에는 26~28℃, 겨울철에는 18~20℃가 적정냉난방 온도입니다. 특히 냉난방 온도를 1℃만 조절해도 7%의 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겨울철 내복입기, 외풍차단 등으로 3℃를 낮추면 20%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강 주임은 열관리 담당자로서 에너지의 절감·관리·보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고 효율적인 보일러 운영 및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분야 종사자들에게 “항상 기술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다방면의 지식 습득에 노력해야 하며 이론보다는 현장실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야 할 것”이라며 “보일러 냉난방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강 주임은 “30만명의 기술인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에너지기술인협회에 많은 가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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