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22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공개…2010년 이후 최저 수준
에너지 정책 변화‧산업부문 배출 감소, 무공해차 확대 등으로 감소  

[에너지신문]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6억 5450만톤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2021년과 달리,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의 효과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배출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 최근 5년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추이(’18년~’22년)
▲ 최근 5년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추이(’18년~’22년)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말 예정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확정에 앞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배출 정점인 2018년 7억 2700만톤보다 10% 감소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원단위)’도 전년보다 5.9% 감소한 332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전환 부문은 2억 1390만톤으로, 2021년 2억 2370만톤보다 980만톤 줄어 4.3% 감소했다.  

또한 산업 부문은 2억 4580만톤, 수송 부문은 9780만톤, 폐기물 부문은 1600만톤을 기록, 전년대비 1630만톤(6.2%↓), 80만톤(0.8%↓), 10만톤(0.6%↓) 각각 감소했다. 

반면 건물 부문은 4830만톤, 농축수산 부문은 2550만톤으로 140만톤(3.0%↑), 30만톤(1.0%↑)이 각각 증가했다.

우선 전환 부문에서 총발전량은 전년대비 3% 늘었지만, 원전 발전량 증가(158.0TWh → 176.1TWh),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43.1TWh → 53.2TWh), 석탄 발전량 감소(198.0TWh → 193.2TWh) 등을 통해 배출량은 전년대비 4.3% 감소한 2억 1390만톤으로 추정됐다.

산업 부문은 전 세계 시장의 수요감소로 인한 철강 및 석유화학 부문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전년대비 6.2% 감소한 2억 4580만톤으로 추정되며,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4.2%)했으나 경유 소비량 감소(△3.6%)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67.2%)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증가(5.3%)하면서 이 부문의 배출량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4830만이 발생했고, 농축수산 부문은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축 사육두수 증가(한‧육우 4.1%)를 벼 재배면적 감소(△0.7%)가 일부 상쇄하면서 전년대비 1.0% 늘어난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2년에는 전년대비 원전 발전량 증가, 산업부문 배출 감소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 배출량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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