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수소차 7710대 판매…전년대비 1714대 ‘급감’ 
여전히 1위 지킨 현대차, 토요타 판매량 급증에 격차 줄어 

[에너지신문] 2023년 상반기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8.2%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 수소전기차의 침체기가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수소전기차(승용차+상용차)는 총 7710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714대 줄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2024 신형 넥쏘.
▲ 2024 신형 넥쏘.

이는 1분기 4.2% 감소에 이어 2분기 역시 –27.5% 줄어, 감소세가 더욱 심화됐으며, 올해 판매 전망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기세와 계속되는 신차 출시 등 자동차시장애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데 비해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비싼 가격, 수소충전소 부족 등으로 뚜렷한 장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초 중국 증권사에서는 2023년 중국의 수소차 생산·판매대수는 8000~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할 만큼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하반기 수소차는 중국의 수소차 판매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될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수소차 시장도 승용 중심에서 상용차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등 다양성에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BMW가 지난 2월 출시한 iX5 Hydrogen 모델 100대를 글로벌 시험에 투입하기 시작했고, 영국 자동차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인 그레나디어 데몬스트레이터(Grenadier Demonstrator)를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했다.

또한 중국에서도 수소전기차 모델이 다양화되는 등 수소전기차의 모델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전기차의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시장이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총 2964대를 판매, 전체 비중의 3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다만 더딘 신차 출시에 따른 넥쏘의 매력 저하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1%가 급감, 새로운 활력소 투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총 2262대를 판매하며, 29.3%의 비중으로 2위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상용차 중심에서 FAW Hongqi와 SAIC에서 승용차 모델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 전년대비 30.6%의 괄목할 성과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1827대를 판매 전체 23.7%로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200대 판매에 그치며, 점유율 2.6%에 불과했다. 특히 2022년 628대보다 428대 줄어들어 68.2%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3138대를 판매, 세계 판매 1위를 지속했지만 전년대비- 41% 감소한 반면. 일본의 토요타는 2844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 현대차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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