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네트웍스, 충전기 제조부터 유지보수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Easy & Slim’…소비자‧유지업체도 손쉽게 활용하는 충전기 양산 
현재 충전기 분포 50% 수준밖에 안돼…성장가치 ‘무궁무진’할 것 

[에너지신문]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는 2030년 전기차 충전기 설치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동안 중소기업 영역이었던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기 시작한 것만 봐도,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본격적인 자리 싸움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충전기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입지를 다져나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주)블루네트웍스다.

블루네트웍스는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가진 충전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조달청 나라장터 판매기준으로 전체 평균 점유율 6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본지는 우리나라 충전업계 1위 업계인 노순용 블루네트웍스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 충전인프라 상황과 미래 경쟁력, 블루네트웍스만의 강점과 비전 등에 대해 물었다./편집자주 

Q. 블루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이고, 장점은 무엇인가?
기존 ICT 사업, CCTV 영상사업 및 통합관제 시스템 위주로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2019년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에 뛰어들었다.

타사와 달리 ICT 분야에 강점이 있어 이 노하우를 최신 기술에 접목시킨다면 승산이 있어 보였고, 그래서 ‘EV 플랫폼’으로 차별화해 구축했다. 대표적인 예로, 김포 롯데물류센터에 전기차 충전기와 플랫폼을 턴키(Turn key)로 구성했는데, 고객사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고, 이러한 차별화가 시장에서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Q. 천안 공장의 규모, 생산량 등 전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천안 공장은 토지 1000여평 규모로, 올해 초 신축한 공장이지만, 현재 생산량 크게 늘어 건물증축을 하고 있다. 이곳은 주로 급속충전기 위주로 생산하고 있고, 50kW/100kW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초급속 충전기로 파워모듈 일체형 200kW 및 버스충전 전용으로 200kW 디스펜서 2기와 400kW 파워뱅크로 구성된 충전기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시흥 공장은 7kW 완속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가정용(홈차저) 7kW 및 공용으로 사용하는 7kW 벽부형 및 스탠드형 등이다.

Q. 블루네트웍스 충전기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Easy & Slim’이다. 전기차 드라이버들이 손쉽게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의 모든 UI 및 기능을 심플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충전기는 충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본다. 외관 디자인을 화려하게 하는 것이 소비자의 편의보다 우선된다면, 오히려 고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유지보수면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보급되는 급속충전기(100kW 및 50kW 동일) 중 252mm 두께가 가장 얇다. 그래서 일반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때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주차라인을 바꾸거나 주차공간을 변경하는 문제점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관공서 및 설계사무소 등에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100kW 급속충전기 무게는 약 160kg으로 가벼워 설치하기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유지보수 관점에서도 당사는 전면만 열면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어 유지보수업체들도 선호하는 편이다. 블루네트웍스의 50kW 및 100kW 급속충전기 모두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현재 조달청에 등록된 3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블루네트웍스 충전기는 우리나라에서 꽤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조달청 나라장터 판매기준으로 전체 평균 점유율 6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완속 7kW 충전기 M/S 46%, 50kW 급속충전기 M/S 32%, 100kW 급속충전기 M/S 45%로 평균 M/S 36%로 전체 1위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Q.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시장 상황과 어떻게 전망하는지?
2022년말 기준으로 급속전기차 충전기는 2만 737대(환경부 자료 인용) 및 완속전기차 충전기는 18만 4467대가 보급됐다. 2022년말 현재 전기차 38만 9855대가 보급됐다고 보면, 급속충전기는 1대당 전기차 1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 3만 8000대가 구축돼야 하는데, 지금은 약 50% 수준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환경부도 현재 충전기 인프라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고 있어 CPO 브랜드 매칭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각 지자체도 충전기 보급을 위해 많은 예산을 편성‧집행하고 있어 충전기 보급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리서치 기관의 자료를 살펴보면, 2030년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억 3000만대로 성장하고, 국내에도 42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충전기 시장은 40조 내외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2030년은 130조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130조 시장 중 급속이 65%~70%, 완속이 30%~35%로 예상한다. 그만큼 전기차 충전인프라는 성장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Q. 해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만의 특징이 있는지?
미국의 경우 2021년 INFRA 법안을 통해 75억달러 보조금을 지원, 2030년까지 고속도로 80kW마다 50만개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곳은 150kW 이상의 급속충전기로 구성될 것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완속충전기가 보급된다.

수치로 보면 급속충전기를 포함한 공용 충전기가 10% 정도되며, 비공용(주택용)이 90% 정도 되는데, 유럽시장도 미국과 유사하게 차량수 대비 비공용 충전기가 위주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위주라 공용 충전기가 85%이상, 일반 주택용(비공용)이 약 15% 분표될 것으로 보이고, 공용 충전기 중 급속충전기 25%, 완속충전기 75%비중으로  나눌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말 기준 39만여대의 전기차 중 10%, 약 4만여대가 1톤트럭 전기차인데, 1톤 트럭 전기차는 승용차보다 차량배터리 용량 및 충전용량이 상대적으로 작고, 또한, 콜드체인(냉동/냉장차) 트럭의 경우, 냉동/냉장을 위한 배터리를 따로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량을 특징을 파악, 블루네트웍스는 트럭 전용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 내년 쯤에 출시할 예정이다. 

Q. 국내 출시 중인 충전기는 해외와 비교해 성능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국내에서 제조되는 충전기의 성능은 해외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급속충전기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파워모듈(AC를 DC로 컨버팅)이 대부분 중국산이다. 전력반도체뿐만 아니라, 이 분야가 중국에 뒤쳐져 있어 하루 빨리 고효율 고품질 국산제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긴 충전 시간, 잦은 충전기 고장, 위치 정보 부족 등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기차 차량에 따라, 충전시간은 차이가 있으나, 급속충전기가 이미 10분내외 완전히 충전될 수 있는 제품이 나와 있다. 충전시간보다는 어디에 어떠한 종류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마트에는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된다. 이러한 경우, 50kW 또는 100kW면 충분하다. 오히려 초급속을 설치하면, 마트에서 장보기 전에도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을 줄수도 있다. 그러한 소비자의 패턴을 분석, 적재적소에 제품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정부 보조금으로 설치한 경우에 충전기가 고장나도 유지보수가 안 돼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CPO(충전사업자) 사업을 많이 늘어나다 보니, 고장이 나면 오히려 사업자가 손실을 볼 수 있어 유지보수에 공을 들이고 있어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Q. 현재 충전 인프라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현재 전기차 보급대비 충전기 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자본의 논리로 보면 아직 충전기 투자대비 손실이 더 크다. 충전요금이 현저히 저렴하다.

전기차 사용빈도도 작지만,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요금이 청구되며, 기후환경요금, 전력 기금등을 내면 민간 CPO사업자의 경우 대부분 적자다. 이러한 것들이 충전기의 보급이 제한되는 면이 있다.

소비자의 편의가 개선되려면 전기차 충전기가 더 보급되면 된다. 실제 국내 200만대 이상 전기차가 보급되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가 그만큼 늘 것이며, CPO사업자들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편의를 더욱 제공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양적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질적 성장이 돼야 한다고 본다. 

▲ 블루네트웍스 천안공장 전경.
▲ 블루네트웍스 천안공장 전경.

Q. 국내 충전시장도 LG전자, SK네트웍스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대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국내 충전기 관련 전문기업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대기업에서 적극 투자해 양적으로 시장을 성장시키며, 동시에 대학교에서도 전공하는 인력들이 늘어서 좋은 인재들이 회사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차 충전기의 밸류체인은 태양광 사업과 유사하다. 충전기-> EPC->platform->CPO 사업이다. 예전 태양광 기업들이 mid-stream에서 down-stream까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았던,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이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분야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블루네트웍스는 충전기 제조부터 시공, 유지보수, 플랫폼, CPO사업뿐만 아니라, 설계/감리 면허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객에서 모든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할 수 있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B2C사업이 아니다. 고객들이 휴대폰은 삼성. 애플 아이폰이라고 브랜드를 중요시 하지만 충전기는 그 누구도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충전 품질은 제품뿐만 아니라 전력의 품질이 중요하다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여 생존하는 것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소를 서울시 영등포구 가산에 위치한 것도 그 중에 하나다. 역량있는 인재들을 유치, 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성장하는 것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 비전은 무엇인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투자다. 블루네트웍스에는 40세 미만의 직원들이 50%가 넘는다. 또한 지역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 순천향대학교에 산학 협업 및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엔지니어들에 대한 교육 지원 및 복지 혜택을 최대한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국내 B2G는 1위를 달성하고 있으나, B2B사업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국내 CPO사업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 업그레이드와 전용제품을 제공, 사업 확장하려 한다.

또한 국내 양산 비중을 내년 하반기에는 더욱 늘리고, 특히 미국과 인도에 현지 파트너와 JV를 통해 해외사업 진출에도 나설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블루네트웍스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 ‘이채움’은 쉽게 전기(Electric)를 채우다(charging)라고 직역할 수 있다. 국내 전기차충전기 전문 제조기업으로서 항상 제품 개발과 서비스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고객들의 마음에 항상 이로움을 채워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블루네트웍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급속충전기.

◆ 급속 VS 완속, 충전기 선택 기준은?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0%~20% 불안정한 상태(unstale status), 20%~80% 안정한 상태(stable status), 80%~100% 불안정한 상태(unstable status)로 나눠진다. 

급속충전기의 경우에는 1초에 5번 정도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체크하면서, 전압과 전류를 조절하며 전원 공급하는데, 20% 미만이거나 80% 이상에서는 저전압으로 충전하고, 20%~80%에서는 최적전압으로 충전한다. 

반면, 완속충전기는 일방적으로 고정전압 240V 및 전류 32A로 충전한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완속충전기보다 급속충전기가 차량 입장에서는 안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소비자 상황에 따라, 집이나 회사에서는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것이며, 장거리 등 이동할 경우에는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