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노ㆍ이동준 박사팀

▲ KERI-금성계전 기술협약 : 한국전기연구원 김호용 원장(오른쪽)과 (주)금성계전 이한식 대표가 지난 16일 ‘서지보호소자 열화상태 검출기술’에 관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최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기기 관련 기술을 개발해 관련 산업체에 잇달아 이전했다. 낙뢰 등 이상전압으로 인한 사고 사전 예방 및 외산제품 수입대체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KERI) 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 주문노 박사팀과 전기기기평가본부 이동준 박사팀은 최근 중전기기 관련 ‘서지보호소자 열화상태 검출기술’과 ’중전기기 온도상승 데이터 실시간 취득 및 분석프로그램 SW‘를 개발, 각각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문노 박사팀은 서지보호장치의 운전전압과 전체 누설전류로부터 현장에 설치된 서지보호장치의 저항성 누설전류만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서지보호장치의 설치조건 및 환경에 관계없이 신뢰성 높은 열화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원격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전문기업인 (주)금성계전(대표 이한식)에 이전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의 독창적인 서지보호장치 열화진단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RF 통신방식의 메인 및 서브 측정시스템을 구축하여 측정 장소가 이격된 경우에도 서로 동기화하여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 3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을 이전받은 금성계전은 향후 서지보호장치개발 및 열화진단분야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요 시설의 서지보호장치 수명예측을 통한 교체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일률적인 교체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노 박사는 “피뢰기 열화상태 조기 진단 등을 통해 피해액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 2008년 여수산단 피뢰기 폭발 및 정전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 낙뢰사고로 인한 인명사고 및 경제적 손실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준 박사는 중전기기 온도상승 데이터 실시간 취득 및 분석프로그램 '케릿(KERIT)'을 개발하여 계측 및 제어기기 전문업체인 동영기술(주)(대표 오창주)에 이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중전기기 온도상승시험에 필요한 분석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단순히 온도 계측만 가능했던 반면, 개발 프로그램은 중전기기 온도상승 시험의 실시간 데이터를 차트화하여 사용자에게 시험의 진행사항을 한눈에 제공한다. 아울러 기존 외산제품은 측정데이터를 종이에 인쇄하여 출력물을 제공하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인 반면, 시험 종료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분석 결과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등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이동준 박사는 “현재 중전기기 온도상승 시험에 사용되는 온도계측시스템은 전량 수입시스템이며, 중전기기업체라면 대부분 온도상승 시험용 계측시스템을 최소 1세트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중전기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이다 보니 고가의 외산 계측시스템 구매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기술 이전되는 케릿 프로그램과 기술이전업체(동영기술)에서 생산할 하드웨어가 결합하면 수입품대비 50% 수준에서 수입품보다 더 우수한 시스템의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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