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한-중-폴란드-베트남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
새만금에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 구축 박차

[에너지신문] LS그룹이 이차전지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 

LS그룹은 24일 이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LS자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LLBS는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로써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 8000㎡)에 이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및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더욱 탄력을 받아, 당초 수립했던 2026년초에 초도 양산을 한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그중에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과감히 뛰어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LBS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 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향후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LS MnM,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EV 충전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LS E-Link는 LS전선·LS일렉트릭 등의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에 E1의 가스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결합,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회사 로고.
▲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회사 로고.

한편, LS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전기, 전력, 소재 등 주요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을 선언한 LS MnM의 실적이 100% 지주회사인 ㈜LS로 편입되는 한편,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을 인수, 해저케이블 제조에서 시공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북미 사업 호조 등으로 올해 최대 성과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 국가 차원으로 CFE(무탄소에너지)를 추진할 ‘CF 연합(Carbon Free Alliance) 발족에 발맞춰 LS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 역시 이 같은 계획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K-Alliance)을 통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CRMA(EU 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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