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조 부식방지기술로 배열회수보일러 효율저하 방지
김무홍 대표 "기업 투자부담 줄이는 '렌탈사업' 본격 추진"

[에너지신문] 현재 전세계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선언 및 추진 중이다. 세계 각국은 급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 탄소중립 선언 등 저탄소경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공조건식제습기 제조업체인 (주)피이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피이에스는 과거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보육사업'의 일환으로 IT와 접목된 제습시스템을 개발, 이를 상업화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정부 ODA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카카오열매 건조, 부탄 허브 건조, 페루 골든베리 건조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알제리 등 해외 태양광발전소, 원유이송 파이프라인에 필요한 자연공조쉘터 시스템을 납품, 설치했다.

복합화력발전, 열병합발전 등에 사용되는 HRSG(배열회수보일러)는 가동정지기간 동안 내부 온도와 습기로 핀 튜브(Finned Tube) 외면 전체에 부식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수천개의 핀 튜브 표면에 발생된 녹은 핀 사이의 공간을 막아 열전도율을 저하시켜 열흡수율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HRSG의 효율 저하와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이러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보편적 수단으로 외부의 수분 또는 부식인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는 등 제한적인 부식방지책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지기간이 길어질 경우 외부로부터의 수분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발전소 가동 정지시 설비를 효과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대책으로 건조공기(dry air)를 공급함으로써 설비의 최적성능을 유지, 성능열화를 최소화하고 설비의 신속한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피이에스는 새롭게 자연공조건식제습시스템을 적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김무홍 피이에스 대표이사에 따르면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적정 습도를 유지시키지 못해 부식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화재 등의 위험 요소도 있으므로 자연공조 건식제습기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피이에스의 산업용제습기 설치 현장.
▲ 피이에스의 산업용제습기 설치 현장.

발전소 뿐만 아니라 습기에 취약한 전자부품·배터리 등 제조업체, 습기가 많은 상하수도 처리장, 지하 펌프실, 원자로 및 양수발전소 조합수조, 풍력발전기 타워 및 너셀, 지중화시설 등에서 결로방지, 습기 제거 및 적정 온습도 유지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고가의 산업용 제습기 도입, 적용에 투자부담이 있거나 비사용기간 보유에 따른 비효율성, 보관 관리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위해 산업용제습기 렌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공조 건식제습시스템은 건물 내·외부에 설치해 실내 공간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게 되며 함체는 IP54 Grade로 제작, 방진·방수·방습으로 시스템을 보호한다. 또한 건식제습유닛 자체의 발열과 태양복사열로 인해 발생되는 함체 내 고온의 온도를 외부 공기와 열교환시켜 시스템의 오동작을 방지하는 자연공조시스템 기술(Passive Cooling System)도 적용됐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항온항습시스템은 실내에 설치, 연중 가동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으며, 옥외에 설치할 경우 컨테이너 박스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별도 냉각시스템이 필요했다. 피이에스의 제습시스템은 필요할 때만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제어시스템과 설치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작동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원격감시시스템이 탑재됐다.

▲ 피이에스의 제습기 내부 구조.
▲ 피이에스의 제습기 내부 구조.

원격감시시스템은 여러 곳에 분산 설치된 제습장치와 연동해 각 설치 장소들의 내외부의 공간 온도와 습도, 제습시스템 내부 온도와 습도, 제습장치의 작동상태와 경보신호등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내부 부품과 장비는 유럽 CE인증에 적합한 기계류관리규정, 저전압관리규정, EMC 관리규정을 적용했다. 함체 내 열원에 대한 냉각용 팬, 열교환기, 에어컨 등의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100% 무동력으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자연공조방식(특허등록)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김무홍 대표는 "효과가 검증된 자연공조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기존 설치 장소의 변형과 훼손 없이 시스템 설치가 가능하다"며 "옥외 설치 가능, 원격감시기능 접목 등의 장점을 활용, 환경보호는 물론 효과적인 제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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