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간 20GWh 규모 수전해장치 생산

[에너지신문] 독일 에너지 솔루션 기업 지멘스에너지가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와 함께 설립한 베를린 모아비트 지역 소재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장치 기가팩토리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숄츠 총리, 하벡 경제장관, 레퀴르(Roland Lescure) 프랑스 산업장관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이 공장은 올해 1GWh 규모의 수전해장치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연간 3GWh, 2030년까지 독일 국가수소전략 2030 목표의 두 배에 해당하는 연간 20GWh 규모의 수전해장치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GWh 규모의 수전해장치는 독일 정부가 국가수소전략에서 발표한 2030년까지 10GWh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두 배로 초과 달성하는 수준이다. 

지멘스 에너지는 이 공장에서 약 3m높이의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스택을 생산하고 이 스택 24개를 4개열로 엮어 1시간당 335kg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장치 ‘실라이저 300’을 제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위치한 베를린 모아비트 지역 내 장소는 지멘스 에너지의 가스터빈 공장 부지로 기존 생산 시설의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수소생산장치 제조공장으로 재활용하게 됐다. 

지멘스 에너지와 에어리퀴드는 공장 설립에 30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연방 정부는 연구 지원금으로 1500만 유로를 지원했다. 

브루흐 지멘스 에너지 CEO는 3GWh 규모의 수전해 장치로 연간 30만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이를 화석 연료의 대체제로 사용하면 인구 약 26만명의 아헨과 같은 독일 대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숄츠 총리는 개소식에서 “오늘은 베를린뿐만 아니라 독일과 유럽에 좋은 날”이라면서 독일과 유럽이 에너지 전환 때문으로 인해 산업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이번 수소 기가팩토리 설립은 기후중립적인 산업의 성공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한편 독일 언론 FAZ지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수요가 독일에서만 4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설비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이 지멘스 에너지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매우 소수인 바 향후 수전해 장치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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