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인상요인 불구 택시·자영업자, LPG업계 부담 덜 듯

▲ 큰 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12월 LPG가격이 동결돼 택시는 물론 소상공인 등이 연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 큰 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12월 LPG가격이 동결돼 택시는 물론 소상공인 등이 연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에너지신문] 12월 국내LPG가격이 동결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국제LPG가격이 인상되면서 발생된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택시는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 충전·판매 등 LPG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료비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충전, 판매 등 LPG업계는 판매량 감소와 함께 가스대금 미회수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적지 않아 SK가스는 물론 E1,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LPG공급사도 정부의 LPG가격 안정 당부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12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11월 200원 안팎 수준의 인상요인에도 kg당 55원만 반영하면서 해소되지 못한 미반영분에도 불구하고 서민물가 안정을 통한 정부의 정책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1,239.81원,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산업체에 공급되는 프로판은 1,246.41원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또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가격은 kg당 1,506.68원이 그대로 유지된 가격이 적용된다. 

지난 8월과 9월 두달간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167.5달러 오른데 이어 10월에도 52.5달러 인상됐고 11월에는 이보다 적은 7.5달러 오르면서 그동안 발생한 인상요인이 12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동결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2024년 1월에도 미반영분이 국내 LPG가격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SK가스가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12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E1을 비롯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LPG공급사에서도 LPG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LPG가격은 높은 쪽으로 상향 수렴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하향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PG가격이 높을 경우 산업체는 물론 충전소 등 사용량이 많은 주요 거래처에서 LPG가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거나 거래처 변경 등과 같은 파장이 뒤따르는 것이 일반적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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